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커지는 모바일 광고 시장… "웹드라마ㆍ예능이 제격이네~"

알림

커지는 모바일 광고 시장… "웹드라마ㆍ예능이 제격이네~"

입력
2018.11.19 04:40
19면
0 0

모바일 광고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모바일 매체를 통해 주로 보게 되는 광고형 웹드라마, 웹예능 제작도 크게 늘고 있다. 광고주인 기업이나 관공서 등도 TV 드라마, 영화에 뜬금없이 등장해 시청 몰입도를 떨어뜨렸던 간접광고(PPL) 대신, 보는 재미를 보장하면서도 제품 광고도 함께 할 수 있는 웹드라마 광고 방식을 더 선호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기획, SM C&C 등 국내 주요 광고대행 업체들이 제작한 광고형 웹드라마, 웹예능이 최근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마트의 광고형 웹드라마 ‘나의 소중한 세계’가 대표적이다. 평범한 맞벌이 부부가 일상에 지쳐서 갈등을 겪다가 마지막에 예상 밖의 웃음과 감동을 전하며 이마트에서 판매중인 제품을 소개하는 형식이다. 올해 초 젊은 층의 반응이 좋았던 웹드라마로 영상에 등장한 맥주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현대건설의 광고형 웹드라마 ‘설레는 직딩청춘, 현대건썰’도 딱딱한 건설회사 이미지를 젊고 긍정적인 이미지로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드라마는 토목사업본부에 입사한 신입사원의 좌충우돌 적응기를 그리고 있는데, 스토리 전개를 통해 건설현장의 안전관리와 현대건설의 기술력 등을 자연스럽게 홍보하고 있다.

공공기관도 기업 못지 않게 웹드라마를 정책 홍보 창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저출산ㆍ고령사회위원회는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저출산과 고령사회 문제를 함께 논의해 보자는 취지로 결혼, 출산, 양육에 대한 현대인들의 삶과 고민을 소재로 한 ‘I와아이’를 제작해 방영하고 있다.

웹 드라마뿐 아니라 웹 예능도 관공서나 주요 기업들의 광고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아이돌 그룹 NCT가 소개하는 ‘Hot&Young 서울여행’이라는 디지털 콘텐츠를 서울시 관광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이 콘텐츠는 NCT 멤버들이 서울을 여행하며 유명 장소를 직접 소개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형식 예능으로 제작됐다. 한류열풍을 이끌고 있는 아이돌 그룹을 앞세우고 외국인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로 제작돼 젊은 층과 외국인에게 인기가 높았다.

그룹 god 출신 방송인 박준형 씨가 거리를 돌아다니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웹예능 ‘와썹맨’도 종종 주요 기업들의 광고 플랫폼으로 활용되고 있다. 와썹맨은 최근 11번가가 진행하는 십일절 캠페인을 알리기 위해 거리를 돌아다니며 시민들에게 문제를 내고 선물을 주는 방송을 진행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광고형 웹 드라마나 예능이 새로운 광고 플랫폼으로 부상한 것은 과거 주요 광고 매체였던 TV나 신문을 밀어내고 모바일과 인터넷이 주류 광고 플랫폼으로 급부상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가장 많은 광고비(2조 2,157억원)가 집행된 매체는 모바일로, 처음 국내 광고시장 점유율 1위(19.9%)를 기록하기도 했다.

광고대행사 SM C&C 관계자는 “모바일 광고 시장이 갈수록 커지면서 앞으로 웹드라마나 웹예능이 제작이 광고대행사의 주력 사업 영역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