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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탄탄한 선수층 확인 자신감… 수비 집중력은 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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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탄탄한 선수층 확인 자신감… 수비 집중력은 과제로

입력
2018.11.18 16:15
수정
2018.11.18 18:52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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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원정 호주전 무승부… 황의조 전반22분 선제골

황의조가 17일 호주 브리즈번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호주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전반 22분 득점한 후 환호하고 있다. 브리즈번=연합뉴스
황의조가 17일 호주 브리즈번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호주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전반 22분 득점한 후 환호하고 있다. 브리즈번=연합뉴스

파울루 벤투(49ㆍ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호주를 상대로 치른 첫 원정 평가전서 무승부를 거두며 자신감과 과제를 함께 얻었다. 벤투호는 20일 중앙아시아 복병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명단 발표 전 마지막 평가전을 통해 옥석 가리기를 마친다.

벤투호는 17일 호주 브리즈번의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평가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비록 마지막 1분을 버티지 못해 승리를 챙기지 못해 아쉽지만, 주축 선수가 여럿 빠진 가운데 탈(脫)아시아급 전력을 가진 호주와 비기며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렸다.

‘차포 뗀 벤투호’의 호주 원정은 다소 험난할 것으로 예상됐다. 협회와 구단의 합의로 일찌감치 소집 대상에서 제외된 손흥민(26ㆍ토트넘)을 비롯해 기성용(29ㆍ뉴캐슬) 이재성(26ㆍ홀슈타인 킬)이 소속팀 적응과 리그일정 소화 등을 이유로 빠졌다. 장현수(27ㆍFC도쿄)까지 병역혜택에 따른 봉사활동 서류 조작 문제로 대표팀에서 영구제명 됐고, 황희찬(22ㆍ함부르크), 정우영(29ㆍ알사드), 김문환(23ㆍ부산)이 부상으로 전력 이탈했다.

이처럼 포지션별 핵심 선수들이 빠진 가운데 펼친 경기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날 정예 멤버에 가까운 호주를 상대로 거둔 무승부는 선수들의 자신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초반 고전했던 이날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26ㆍ감바오사카)가 전반 22분 무결점 선제골로 리드를 만든 장면은 어느 팀을 상대로도 지지 않을 거란 믿음을 줬다. 손흥민이 출전하지 않는 아시안컵 조별리그 1,2차전 스트라이커 공백 우려도 사라졌다.

황인범이 17일 호주 브리즈번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호주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상대 수비를 피해 공격하고 있다. 브리즈번=연합뉴스
황인범이 17일 호주 브리즈번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호주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상대 수비를 피해 공격하고 있다. 브리즈번=연합뉴스

손흥민의 등번호(7번)를 달고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황인범(22ㆍ대전)도 팀의 중추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경기 초반 패스미스와 몸싸움 열세 등이 다소 아쉬웠지만 전반 30분 이후부터는 원활한 패스와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공격을 풀어갔다. 축구데이터 분석업체 팀트웰브에 따르면 이날 황인범은 한국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볼터치(73회)와 패스(58회)로 중원사령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했다. 장현수의 이탈로 우려됐던 중앙수비 공백은 김영권(28ㆍ광저우에버그란데) 김민재(22ㆍ전북)가 성공적으로 메웠다. 벤투호엔 처음 발탁돼 이날 81분을 뛴 이청용(30ㆍ보훔)의 부활도 소득이다.

다만 벤투 감독의 주요 전술철학인 후방 빌드업이나 확실한 공격 점유, 끊임없는 전방 압박은 남은 과제다. 새로 합류한 선수가 많은 탓인지 지난 4차례 국내 평가전보다 완성도는 떨어진 모습이었다. 벤투 감독은 경기 후 “후방에서 빌드업하면서 나올 때 상대가 효과적으로 압박해 오면서 우리가 나아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아쉬워했다.

후반 막판 무너진 수비집중력도 20일 브리즈번 퀸즐랜드스포츠육상센터(QSAC)에서 열리는 우즈벡전을 통해 보완해야 할 과제다. 우즈벡은 한국이 2015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전 끝에 승리(2-0)했고, 최근 대결인 지난해 9월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선 0-0으로 비기는 등 결코 등 결코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가졌기에 마지막 전력점검 상대론 제격이란 평가다. 더불어 벤투 감독으로선 한국이 이날 패하지 않는다면 대표팀 최다 무패 기록(6경기)을 세우게 된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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