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외국인일까” 안산 영아시신 유기 용의자 오리무중

알림

“외국인일까” 안산 영아시신 유기 용의자 오리무중

입력
2018.11.16 18:16
수정
2018.11.16 18:44
0 0

경찰 공개수사 전환, 시민 제보 기다려

안산 단원경찰서는 지난 11일 발생한 영유아 시신 유기 사건을 공개수사하기로 결정하고 전단을 배포, 시민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안산단원경찰서 제공
안산 단원경찰서는 지난 11일 발생한 영유아 시신 유기 사건을 공개수사하기로 결정하고 전단을 배포, 시민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안산단원경찰서 제공

지난 11일 경기 안산시에서 발견된 영아 시신 유기 사건과 관련, 경찰이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은 영아의 엄마가 인도네시아 국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한글과 영어, 아랍어, 중국어 등으로 번역한 전단을 제작, 배포했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16일 영아 시신 유기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사건 개요가 담긴 전단을 제작, 배포했다고 밝혔다. 사망 시점과 사인을 추정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지만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영아 시신은 지난 11일 오전 10시 50분쯤 안산시 단원구 원곡공원 화장실 옆에 놓인 가방 안에서 발견됐다. 순찰을 돌던 관리인이 냄새가 심해 가방을 열어보니 영아로 추정되는 시신이 들어 있던 것이다. 가방은 천 재질의 분홍색 크로스백이다.

시신은 탯줄이 남아 있었지만 부패 정도가 심해 성별을 알 수 없는 상태였다. 또 가방 안에는 엄마의 것으로 추정되는 분홍색 꽃무늬 여성용 속옷과 영어 문구가 적힌 티셔츠도 함께 발견됐다.

당시 가방을 처음 발견한 관리인은 경찰 조사에서 “열흘 전부터 가방이 놓였는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그냥 놔뒀다”며 “하지만 냄새가 너무 심해 락스를 뿌렸는데도 냄새가 가시지 않아 열어보니 영아 시신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관리인 진술에 따라 발견 당시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 분석했지만 용의자를 특정할 만한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

다만 목격자 탐문 과정에서 “그 가방이 한 달 전부터 있었던 것을 본 것 같다”는 진술을 확보, 그 이전에 유기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또 원곡공원 주변이 외국인 거주 지역인데다 가방에 든 티셔츠가 인도네시아 여성이 즐겨 입는 스타일이라는 진술도 확보, 외국인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이 많고 옷의 문구나 스타일이 인도네시아 여성의 것으로 추정되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하고 있다”며 “공개수사로 전환된 만큼 시민들의 많은 제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