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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제65회 마카오 그랑프리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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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제65회 마카오 그랑프리 이모저모

입력
2018.11.1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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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회 마카오 그랑프리가 '마카오 기아 스트리트 서킷'에서 열렸다.
제65회 마카오 그랑프리가 '마카오 기아 스트리트 서킷'에서 열렸다.

봄부터 가을, 전 세계, 각 지역과 국가에서 저마다의 스타일로 정신 없이 달려온 모터스포츠의 시즌이 끝나간다.

시즌의 끝을 알리고 또 새로운 시작을 위해 세계의 레이싱 팀들은 모두 마카오로 모여 한 시즌의 방점과 같은 '마카오 그랑프리'를 치르게 되었다. FIA GT 월드컵, FIA F3 월드컵은 물론이고 투어링카 레이스의 새로운 미래이자 새로운 대표주자인 WTCR까지 한 데 모인 이번 마카오 그랑프리는 역시나 그 어떤 레이스보다 치열하고 강렬한 레이스를 예고하고 있다.

주말 동안 펼쳐질 결승 레이스를 앞둔 과연 마카오 그랑프리 현장에서는 어떤 모습을 찾아볼 수 있을까?

이미 시작된 미디어센터의 자리 선점

마카오 그랑프리는 전세계의 다양한 팀과 선수들이 참여하는 만큼, 전세계의 다양한 미디어들이 관심을 갖는다.

그래서 그럴까? 좁고 또 좁은 마카오 그랑프리의 '미디어 센터'는 이미 목요일부터 만석이다. 자리를 먼저 선점하기 위해 연습 주행이 시작되기 두 시간 전부터 미디어 센터에서 자리를 잡고 업무를 시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정도다. 참고로 미디어 센터에 마련된 자리는 60석 남짓이며 기자가 받은 미디어 등록 번호는 116번이다. 그리고 대략 250여 명의 미디어가 대회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은 WTCR

TCR이 투어링카 레이스의 미래라는 슬로건을 자처하며 세상에 나왔을 때 여러 의문이 있었다. 그 중 가장 큰 이슈는 바로 '이미 완성되어 있는 WTCC의 아성을 넘을 수 있느냐?'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2018년, 마카오에는 WTCC는 사라졌고 그 자리를 WTCR이 채우고 있다. 그것도 어설프게가 아니고 WTCC를 WTCR가 완전히 대체한 것이다.

투어링카 레이스 전설들의 대화

티에고 몬테이로, 가브리엘 타퀴니, 이안 뮐러...모터스포츠의 팬이 아니라면 '누구지?'라고 의문을 가질 수 있겠지만, 모터스포츠의 팬, 특히 투어링카 레이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셋의 이름을 잊을 수 없다. 바로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설명해도 될 커리어와 기량, 경험을 보유한 선수들이다.

혼다 WTCC 커리어 그 자체라 할 수 있는 티에고 몬테이로는 어느새 팀 코치로 젊은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으며, 2009년 WTCC 챔피언 출신의 가브리엘 타퀴니는 올해 i30 N TCR의 연이은 승전보를 이끌고 있다. 그리고 쉐보레의 WTCC 정복, 쉐보레 크루즈의 명성을 쌓는 1등 공신인 2011 WTCC 챔피언, 이안 뮐러 또한 i30 N TCR과 함께 하고 있다.

현대 i30 N TCR와의 마지막 주말을 보낼 테드 비요크

볼보의 모터스포츠 파트너로서 다양한 활동과 커리어를 쌓아온 사이언 레이싱은 '테드 비요크'를 프랜차이즈 스타로 키워냈다. 실제 테드 비요크는 6년 연속 볼보-사이언 레이싱 소속으로 활동을 펼쳐오다 올 시즌 이안 뮐러와 함께 현대 i30 N TCR로 WTCR에 출전 중에 있다.

하지만 이번 마카오 그랑프리가 아마도 그의 마지막 i30 N TCR 커리어가 될 것이다. 테드 비요크는 2019시즌부터 링크 앤 코-사이언 레이싱 소속으로 '사이언 레이싱'에서의 일곱 번째 시즌을 치르게 된다. 2018 시즌은 마치 'TCR 속성 과외'와 같아 보인다. 역시 그는 숨길 수 없는 '스웨덴 사람'이고, 내년에도 충분히 WTCR 정상권을 노릴 수 있을 것이다.

TCR의 뜨거운 감자, 308 TCR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 사진을 보면 '푸조 308도 레이스카가 있어?'라는 질문부터 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잊지 말자. 유럽에는 모터스포츠에 거액을 투자하는 브랜드가 정말 많고, 푸조 또한 그런 브랜드 중 하나라는 것 말이다. 푸조 308 TCR은 유럽 트로피 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최근 WTCR 상위권에서 의외로 자주 만날 수 있는 레이스카가 되었다. 마카오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비주류 중에서는 최강, 알파로메오 줄리에타 TCR

로미오 페라리가 알파로메오의 지원을 받고 개발된 줄리에타 TCR은 정말 미묘하다. 모터스포츠 시장에서는 '예쁜 레이스카가 빠르다'라는 말이 있는데 줄리에타는 그렇게 예쁜 차체를 갖고 있음에도 성적이 정말 잘 안나온다. 그래도 위안이라고 한다면  TCR 톱티어 레이스카가 아닌 '하위 티어', 즉 스바루, 오펠 등과 비교한다면 그래도 당당할 수 있다는 점이다.

JDM이 지배한 마카오 로컬 레이스

마카오 그랑프리는 글로벌 모터스포츠는 물론이고 마카오 내의 로컬 레이스들이 펼쳐진다. 서포트 레이스로 치러진 마카오 투어링카 레이스에서는 다양한 레이스카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 출전 차량 대다수가 일본의 스포츠카를 기반으로 제작된 레이스카였으며 쉐보레 크루즈를 기반으로 한 레이스카가 낮은 비율로 만나볼 수 있었다.

사실 마카오의 도로에서도 일본산 차량들은 정말 지겨울 정도로 자주 보인다.

어?노는 거 아닌데..

레이스를 위해 드라이버들은 여러 운동을 한다. 근력과 지구력은 물론이고 민첩성 등 다양한 부분의 섬세한 관리가 필요하다. 그래서 때로는 드라이버들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을 수 있다. 위 사진도 마찬가지다. 장난 삼아 테니스를 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나름대로 반사신경이나 민첩성을 위한 트레이닝 메뉴인 것이다. 그런데 재미있어 보였다.

사고가 걱정스러운 드라이버들

솔직히 말해 데릴 오 영은 좋은 드라이버다. 실력도 좋고, 팀원으로서의 활동도 훌륭하다. 그런데 이상하게 마카오 기아 스트리트 서킷에서는 영 좋지 않다. 목요일 연습 때 발생한 사고는 면했지만 그는 최근 마카오에서 연이은 사고로 경기를 멈춰야 했던 '불운의 드라이버'로 기억되고 있다. 오죽하면 인사를 하며 '부디 이번 주말은 사고가 없길 바란다'라고 인사를 나눌 정도일까?

콜라보레이션 달인, 크래프트 뱀부 레이싱

크래프트 뱀부 레이싱의 오너이자 드라이버인 프랭크 유는 콜라보레이션의 달인이다. 이 지역 최고의 '아이스티' 브랜드인 VLT와의 꾸준한 콜라보레이션 외에도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에비수와의 콜라보레이션도 선보였었는데 올해는 포르쉐 디자인과 함께 했다. 시크한 바디 컬러와 심플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프랭크 유는 주말에 서킷을 찾는다고 하여 다음을 기약했다.

GT-R GT3의 마카오 등장

고질라, 911 킬러 등의 다양한 별명을 보유하고 있는 닛산 GT-R은 현존하는 최고의 일본산 슈퍼카, 혹은 스포츠카로 평가 받는다. 모터스포츠 무대에서도 그 진가는 꾸준히 선보여 왔다. 하지만 그 동안 마카오 그랑프리에서 GT-R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았다. 올해 KCMG는 GT-R GT3를 총 세 대를 출전시킨다. 과연 육중한 고질라는 마카오 그랑프리에서 웃을 수 있을까?

어서와, 마카오는 처음이지?

마카오 그랑프리에 첫 취재를 오거나, 첫 관람을 오게 되면 '도대체 그 많은 레이스카들은 어디에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정답부터 말하자면 지상 피트 외에도 지하 공간에 피트가 마련되어 있다. 이곳은 마카오 페리 터미널과 함께 있는 지하주차장인데 그랑프리 기간 동안 피트 공간으로 임시 사용된다. WTCR와 같이 어디가서도 이름 값으로 밀리지 않는 레이스들도 군말 없이 이곳에 자리를 잡는다.

조금 아픈 현대 i30 N TCR

마카오 그랑프리는 일반 도로를 사용하기 때문에 예선 주행, 연습 주행 등과 같이 '다른 레이스카와 엉키지 않은 상황'에서도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 그리고 이번 레이스에서는 현대 i30 N TCR이 그 제물이 되었다. 테드 비요크가 i30 N TCR로 예선 주행 중 홀로 방호벽에 충돌하는 바람에 꽤나 큰 충격을 받았다. 이별의 선물로는 너무 뼈 아플 것 같다.

1.6 THP 엔진을 품은 푸조 308 TCR

WTCR을 비롯해 모든 TCR에 출전 중인 레이스카들은 'B.O.P(밸런스 오브 파워)'라 불리는 기술 교정을 받아 그 평등한 레이스를 치를 수 있도록 한다. 자주 우승할 수록 페널티를 받는 건 당연한데 일부의 팬들은 엇나간 팬심으로 '비 유럽 브랜드의 도전을 억누르는 편협함'이라고 편향된 주장을 하는 경우가 있다.

어쨌든 이런 B.O.P 때문일까? 푸조스포츠는 1.6L THP 엔진을 탑재한 308 TCR를 TCR 무대에 투입시키고 있다. 그리고 그 차량으로 TCR 유로 트로피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 또한 누릴 수 있었다. B.O.P가 얼마나 잘 운영되고, 얼마나 큰 의미를 주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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