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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킴 “팬 선물도 감독이 먼저 뜯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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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킴 “팬 선물도 감독이 먼저 뜯어봐”

입력
2018.11.15 17:32
수정
2018.11.15 19:2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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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킴 선수들이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최근 불거진 논란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맨 오른쪽 마이크를 든 선수가 스킵(주장) 김은정이다. 연합뉴스
팀 킴 선수들이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최근 불거진 논란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맨 오른쪽 마이크를 든 선수가 스킵(주장) 김은정이다. 연합뉴스

경북체육회 여자컬링 ‘팀 킴’(김은정,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김초희)이 15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호소문을 둘러싼 추가 입장을 밝혔다.

앞서 ‘팀 킴’은 지난 6일 대한체육회 등에 호소문을 보내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그의 딸인 김민정 감독, 사위인 장반석 감독에게 부당한 처우를 당했고 국제 대회 상금도 제대로 배분 받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팀 킴은 이날 100여 명의 국내외 취재진 앞에서 “올림픽 후 개인 격려금은 개인 계좌로 들어왔지만 팀 이름으로 받은 격려금은 행방을 알 수 없다. 2016년 이후 국가대표로서 지원을 받았는데 선수들의 상금을 왜 훈련비로 사용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김은정은 “2015년부터 작년까지 받은 상금이 1억원 정도다. 그 돈이 어떻게 들어왔는지는 알 수 없다”고도 했다.

‘팀 킴’은 감독 부부 자녀의 어린이집 행사에 일방적으로 동원됐다는 의혹도 ”감독님은 선수들의 사전 동의를 받았다고 주장하는데,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을 협의한 것처럼 말한 것“이라고 따졌다. 김경두 전 부회장이 폭언을 하지 않았다고 한 것에 대해 김영미는 ”욕설하지 않았다는 것은 절대 인정할 수 없다“고 힘줘 말했다.

팀 킴 기자회견에 몰린 수 많은 취재진. 연합뉴스
팀 킴 기자회견에 몰린 수 많은 취재진. 연합뉴스

김은정은 “교수님 가족과 교수님은 우리나라 컬링에 큰 역할을 하고 싶어 하고, 자신 뜻대로 돌아가게 하고 싶어한다. 거기에 선수들을 이용한다. 선수 성장을 막는 이유는 그 단 한 가지”라며 “결국에는 ‘컬링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라고 말하고 싶은 거라고 생각한다”고 일침을 놨다.

팬들이 준 선물과 편지를 모두 포장이 뜯긴 상태로 받았다는 선수들의 추가 폭로도 나왔다. 김선영은 ”감독이 먼저 편지와 내용물을 보시고 저희에게 준 것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평창올림픽에서 ‘팀 킴’ 은메달에 힘을 보탰던 피터 갤런트(캐나다) 코치도 동참했다. 지난 3년 간 ‘팀 킴을 지도하다가 올림픽 후 캐나다로 돌아간 갤런트 코치는 A4 4장 분량의 성명서를 보내 올림픽 전후 겪었던 고충, 김민정 감독과 갈등 등을 상세히 적었다.

김은정은 ”우리도 예전에는 그들과 가족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올림픽을 지나오면서 정답을 찾았다. 결국은 그 가족끼리만 한다는 것을 확실히 알았다“고 쓴소리를 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서진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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