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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가총액 5위 종목인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의 거래정지 첫날인 15일 코스피가 1% 가까이 급등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더 커지면서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0.97%(20.01포인트) 오른 2,088.06을 기록했다. 장 초반 소폭 하락하며 2,060선을 내주기도 했던 코스피는 오후 2시 이후 강세로 돌아섰다. 기관투자자들이 2,71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1,688억원, 개인은 1,024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코스닥 지수도 1.46%(9.82포인트) 오른 681.38을 기록했다.

이달 3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릴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중간 무역 갈등이 타협점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무역 개혁 요구에 대한 답변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 무역 협상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도 1.36% 오른 채 마감했다.

전날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의 고의적 분식회계를 인정한 것에 대해서는 관련 종목의 반응이 엇갈렸다. 이에 따른 후폭풍으로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면서다. 참여연대는 증선위의 감리 결과 발표를 두고 “이번 증선위의 분식회계 결론은 삼성 문제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삼성물산에 대한 조속한 감리 착수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삼성물산은 장 시작 직후 9만9,400원까지 하락해 합병 이후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감리 결과가 미뤄지며 눌려있었던 제약ㆍ바이오 종목의 주가는 반등했다. 셀트리온은 5.05% 올랐으며 코스닥에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8.31%), 신라젠(2.75%) 등도 동반 상승했다. 바이오주로 구성된 코스피 200 헬스케어 지수는 1.29%, 코스닥 150 생명기술 지수는 2.03% 각각 올랐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5.1원 하락한 1,129.2원을 기록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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