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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만 “놀라운 엔딩, SK는 영원한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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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만 “놀라운 엔딩, SK는 영원한 형제”

입력
2018.11.15 17:43
수정
2018.11.15 21:29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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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이 15일 인천 그랜드오스티엄에서 열린 'SK와이번스 제6대 트레이 힐만 감독 이임 및 제7대 염경엽 감독 취임식'에서 선수단 사인볼을 받은 뒤 활짝 웃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이 15일 인천 그랜드오스티엄에서 열린 'SK와이번스 제6대 트레이 힐만 감독 이임 및 제7대 염경엽 감독 취임식'에서 선수단 사인볼을 받은 뒤 활짝 웃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잊지 못할 추억을 안고 떠납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SK의 4번째 우승이자, SK 왕조의 부흥을 알린 트레이 힐만(55) SK 감독이 2년간 희로애락을 함께한 선수단 및 구단과 작별을 고했다.

힐만 전 감독은 15일 인천 문학경기장 그랜드오스티엄에서 열린 SK 감독 이ㆍ취임식에서 비룡 군단의 지휘봉을 염경엽(50) 후임 감독에게 넘겼다. 이날 행사에는 최창원 SK구단주 부부와 힐만 감독 부부, 염 감독 부부, 류준열 SK와이번스 대표이사 부부는 물론, 선수들과 코치진이 모두 참석해 떠나는 힐만 감독에게 경의를 표했다.

힐만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지만 특히 최근 3주 동안 너무나 멋진 이야기가 놀라운 엔딩으로 이어졌다”면서 모든 공을 선수들과 코치진에게 돌렸다. 그는 “2년간의 시간을 함께한 영원한 형제”라며 “함께 많이 웃기도 했고, 서로 다른 생각에 얼굴을 붉힌 적도 있지만 이런 모든 순간이 모여 오늘의 (우승) 순간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SK 주장 이재원이 트레이 힐만 감독의 요청으로 홈런 세리머니를 선물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SK 주장 이재원이 트레이 힐만 감독의 요청으로 홈런 세리머니를 선물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힐만 전 감독은 평소 선수들과 편하게 스킨십을 하는 등 격의 없는 감독으로도 유명하다. 이날도 주장 이재원에게 한국시리즈 당시 홈런 세리머니를 부탁하는가 하면, 정의윤과 최항을 무대로 불러 함께 배우 김보성의 ‘의리’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정의윤은 “떠나는 힐만 감독에게 선수들이 (우승이라는) 좋은 선물로 보답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말로 석별의 정을 대신했다.

힐만 감독은 이제 미국에 있는 가족 품으로 돌아간다. 그는 “지난 2년간 야구장에서 함께 했던 시간이 얼마나 즐겁고 행복했는지 모른다”면서 “힘든 시기가 오더라도 두려워 말라. 그 힘든 시기를 경험하면서 스스로 단련돼 강해질 것”이라고 당부했다.

힐만 감독의 뒤를 이어 염경엽(50) SK 단장이 지휘봉을 넘겨받는다. 염경엽 신임 감독은 사랑 받는 야구, 과정이 있는 야구를 취임 일성으로 내걸었다. 이날 제7대 SK 감독 취임식에서 염 감독은 “힐만 감독이 지난 2년간 시스템을 잘 구축해 좋은 성과를 냈다”면서 “성적도 중요하지만 좋은 과정(매너, 감동)을 보여주는 야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년에 FA 시장에 나오는 이재원과 최정을 반드시 잡을 것”이라고도 했다.

염 감독은 “힐만 감독이 너무 부럽다”면서 ‘디펜딩 챔피언’팀의 감독을 맡은 데 대한 부담감도 드러냈다. 그는 “우승 부담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지만 중요한 건 과정”이라며 “3년간 시스템과 매뉴얼을 심는다면 결과는 자연히 따라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SK는 손차훈(48) 운영팀장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 손 단장은 1993년 당시 인천 연고 팀이었던 태평양에 2차 1순위로 지명됐다. 이후 2001년까지 현대와 SK에서 내야수로 활약했다. 이후 구단 프런트로 입사해 운영팀, 스카우트팀 등을 거쳤고, 2014년부터 운영팀장을 맡았다.

인천=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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