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책] 마이클 이그나티에프 ‘평범한 미덕의 공동체’
지난 6월 제주에 당도한 예멘 난민 문제를 두고 논란이 일자 난민을 수용할 것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신자유주의 세계화는 도덕도 세계화시킨다. 인권, 자유, 평등, 민주주의라는 ‘도덕적 세계화’다. 모두가 목청 높이니 우린 이제 그런 세상에서 그저 살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더니 그런 건 또 아니란다. 트럼프 등장, 메르켈 퇴조에다 브라질 보우소나루 등장이 그 증거란다. 도대체 왜 그럴까. 카네기국제문제윤리위원회는 설립 기념 100주년 프로젝트로 뉴욕, 로스앤젤레스를 비롯, 리우데자네이루와 보스니아, 미얀마, 후쿠시마, 남아공 등 주요 갈등 이슈가 있는 곳을 찾아 다녔다.

평범한 미덕의 공동체
마이클 이그나티에프 지음ㆍ박중서 옮김
원더박스 발행ㆍ368쪽ㆍ1만8,000원

그 결과 얻은 통찰은 인권, 자유, 평등, 민주주의 같은 추상적 거대 구호가 아니라 일상의 작은 도덕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가령 난민 문제만 해도 정의로운 인권운동가는 동등한 세계시민으로써 환대해야 한다 주장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무조건ㆍ무제한 수용이 과도하다고 느낀다. 악랄한 인종주의자라서가 아니라 단지 영웅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치적 올바름(PC)의 과도함에 대한 문제 제기이자 대안 모색이다.

조태성 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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