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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쏙쏙! 세계경제] 미국 ‘IT 공룡’ 아마존ㆍ구글, 동부 거점 확장… 인재 영입 쟁탈전

입력
2018.11.14 18:34
수정
2018.11.22 13:3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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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아마존 제2 본사 입지 두 곳 가운데 하나로 선정된 뉴욕 롱아일랜드시티.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13일 아마존 제2 본사 입지 두 곳 가운데 하나로 선정된 뉴욕 롱아일랜드시티.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아마존과 구글 등 미국 정보기술(IT)업계의 ‘공룡 기업’들 간 인재확보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서로 비슷한 인재상을 가진 만큼, 보다 능력 있는 전문 인력을 먼저 확보하기 위해 사업 확장 계획도 앞다퉈 내놓는 모습이다.

글로벌 전자상거래업체 1위 기업인 아마존은 13일(현지시간) 제2 본사의 입지를 뉴욕 롱아일랜드시티와 버지니아주 알링턴 인근 내셔널 랜딩 등 두 곳으로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검색엔진기업 구글도 전날 “향후 10년에 걸쳐 뉴욕의 인력을 지금(7,000명)의 두 배를 뛰어넘는 1만4,00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이날 “아마존과 구글의 인재 영입을 위한 쟁탈전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마존이 미 대륙 동부 대도시 인근에 제2 본사를 짓는 건, ‘지역 인재 확보’에 중점을 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당초 한 곳으로 예상됐었던 제2 본사를 두 곳으로 나눈 결정적 요인은 ‘우수 IT 인력이 많은 뉴욕 맨해튼과 워싱턴 DC, 양쪽 모두에서 접근이 용이하도록 하자’는 데 있었다는 얘기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도 성명에서 “두 지역에서 우리는 수년간 세계적 수준의 인재를 유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2 본사 두 곳에 연봉 15만달러(1억7,000만원) 일자리를 각각 2만5,000개씩 마련, 총 5만명을 신규 고용하겠다는 게 아마존의 계획이다.

이에 앞서 구글의 루스 포렛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전날 WSJ 주관 ‘테크 디-라이브 콘퍼런스’에서 ‘10년 내 뉴욕 근무 인력 두 배 증원’ 방침을 공식화했다. 이를 위해 구글은 뉴욕 웨스트빌리지 인근 세인트존스터미널에 12만㎡ 면적의 사무실 건물을 2022년까지 매입 또는 임차 방식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8,50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할 수 있는 규모다.

IT 기업들 간 인재 유치 경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8월에는 테슬라에서 더그 필드 전 부사장 등 전ㆍ현직 임직원 46명이 애플로 대거 이직하기도 했다. 테슬라가 실적부진과 자금난, 일론 머스크 CEO의 갑작스러운 ‘상장폐지’ 발언 논란 등에 휩싸이는 동안, 애플이 1.5배 많은 연봉을 제시하면서 영입에 나선 결과였다. 당시 애플의 영입 이유로는 ‘2023년 출시 예정인 애플카 개발을 위해서가 아니냐’는 추측이 돌기도 했다.

다만 아마존과 구글의 ‘뉴욕 인력 확충’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들이 밝힌 규모의 인재를 채용하려면 뉴욕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넘어오는 인력도 상당수 있어야만 하는데 이 부분이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WSJ는 “높은 급여만으로는 뉴욕으로 인재들을 끌어오기 충분치 않을 수 있다”며 “사람들, 특히 중산층 전문가를 구직 때문에 뉴욕으로 오라고 설득하는 건 어려운 일”이라고 내다봤다.

이슬아 인턴기자

아마존ㆍ구글의 인재 유치 경쟁. 신동준 기자
아마존ㆍ구글의 인재 유치 경쟁. 신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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