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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섭의 야구화] 프로야구 선수 위해 규정 슬쩍 추가한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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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섭의 야구화] 프로야구 선수 위해 규정 슬쩍 추가한 상무

입력
2018.11.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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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체육부대(상무)가 지난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2019년 1차 국군대표 운동선수 모집 요강을 공고했다. 모집 대상은 20개 종목이다. 이 중 경찰청이 내년부터 야구단과 축구단의 선수 모집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프로야구 및 프로축구 선수들의 합격 경쟁률은 대폭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요강에서 눈에 띄는 건 프로야구 선수를 위해 지원 자격 요건을 바꾼 것이다. 지난해까지 선수 지원 자격은 ‘대한체육회에 등록된 만 27세 이하’로 명시돼있었지만 올해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또는 프로경기단체에 등록된 자’로 훈령을 바꿨다.

2019년도 모집 요강. 국군체육부대 홈페이지 캡처
2019년도 모집 요강. 국군체육부대 홈페이지 캡처
기존 국군체육부대 모집 요강.
기존 국군체육부대 모집 요강.

‘프로경기단체’를 추가한 것은 상무 선발 종목 중 유일하게 대한체육회에 등록되지 않은 프로야구 선수들을 위해 변경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프로야구와 달리 프로축구, 프로농구, 프로배구 등 프로스포츠 선수들은 종목 단체가 대한체육회 등록 단체일 뿐만 아니라 선수등록도 했다. 반면 프로야구 선수가 속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대한체육회 산하 단체도 아니고, 선수 등록도 안 돼 있다.

국방부는 그 동안 지원 자격 없는 프로야구 선수를 선발, 훈령 위반 사실이 불거지자 이번에 개정했다. 기존 규정으로 지원 자격 없는 프로야구 선수를 계속 뽑는 것은 병역 문제에 민감한 국민 정서를 건드릴 수 있는 부분이라는 사실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 상무 야구단은 박치왕 감독을 제외한 코치들이 파견직으로, KBO에서 월급을 받는 등 협력 관계인 것도 무시할 수 없다.

경찰청 야구단이 해단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상무 야구단마저 프로 선수의 입단이 자칫 막힐 뻔 했지만 이번 개정으로 프로야구는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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