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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협상 초안, 사실상 합의”… 메이, 특별 내각회의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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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협상 초안, 사실상 합의”… 메이, 특별 내각회의 소집

입력
2018.11.1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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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쟁점 ‘아일랜드 국경’ 문제 해결한 듯

EU “최종 마무리 아냐… 합의내용 축적 중”

13일 영국 런던 국회의사당 건너편에서 한 시위자가 영국의 유럽연합(브렉시트) 탈퇴에 반대하면서 브렉시트 철회를 위한 ‘2차 브렉시트 국민투표 실시’를 촉구하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13일 영국 런던 국회의사당 건너편에서 한 시위자가 영국의 유럽연합(브렉시트) 탈퇴에 반대하면서 브렉시트 철회를 위한 ‘2차 브렉시트 국민투표 실시’를 촉구하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내년 3월 29일로 예정돼 있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와 관련해 영국과 EU 양측이 협상 초안에 사실상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13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지난 2016년 6월 영국이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를 결정한 지 약 29개월, 영국과 EU가 이를 위한 협상을 시작한 지 약 17개월 만이다.

BBC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영국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테리사 메이 총리가 14일 오후 ‘EU 탈퇴 협정 초안 논의’를 위한 특별 내각회의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BBC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내각 구성원을 인용, 영국과 EU가 집중적인 협상을 벌인 끝에 ‘실무적 수준(technical level)’의 합의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내각 회의에 앞서 메이 총리는 이날 저녁 합의안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각료들과 일대일 면담을 소집하기도 했다.

EU도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영국을 제외한 27개 회원국 대사 회의를 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니에 EU 측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가 이 자리에서 브렉시트 협상 진전 내용을 설명한 뒤, 협상 결과에 대한 회원국의 의견을 수렴하고 추인을 받는 과정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교착 상태에 빠졌던 브렉시트 협상이 이처럼 진전을 보인 것은 최대 쟁점이었던 아일랜드 국경문제에 대한 이견을 양측이 해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아일랜드 RTE 방송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브렉시트 협상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아일랜드 국경문제 해결책에 대해 양측이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전체 브렉시트 협상이 모두 완결된 것은 아니다. 바르니에 수석대표의 대변인도 언론 인터뷰에서 “협상이 아직 최종 마무리된 게 아니다”라며 “EU는 (영국과의) 합의 내용을 축적해 가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영국과 EU가 브렉시트 협상 합의를 공식화하면, 이달 중 EU 특별 정상회의에서 이를 승인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영국과 EU 내에선 브렉시트와 관련, 다양한 스펙트럼의 이견들이 여전히 많아 향후 ‘비준’까지 적지 않은 진통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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