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신경외과 전문의 겸 한의사 최낙원 대한통합암학회 이사장 펴내
정부가 ‘치매 국가책임제'를 시행해 치매 환자와 가족의 의료비 부담이 줄었지만 갈 길은 여전히 멀다. 치매 국가책임제로 인해 치매환자들이 오히려 가족의 보살핌에서 더 멀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치매 유발 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프로틴(β-Protein) 생성을 줄이는 성분을 이용한 치료제 개발에 나섰지만 실패해 ‘치매 치료제’는 없는 게 현실이다. 현재 치매에는 아리셉트(Aricept)와 메만틴(Memantine) 등 두 가지 약물이 쓰이고 있지만 치매 완화제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뇌신경외과 전문의이자 한의사인 최낙원 대한통합암학회 이사장이 최근 ‘치매의 모든 것’(범문에듀케이션 발행)을 펴냈다. 최 이사장은 “치매의 정의와 진단, 치료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많다”며 “약 외에는 치매환자가 치료받을 수 없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책을 펴내게 됐다”고 했다.
책은 Δ치매 너는 누구니? Δ종류도 다양하다. 치매 Δ다양한 치매 발생 요인들 Δ어떻게 치매를 진단할 수 있는가 Δ새로운 유형의 치매치료 방법 등으로 구성돼 있다.
최 이사장은 "진단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져 치매 종류를 진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원인에 따라 수술이 가능한 치매환자가 전체 15~25%라는 해외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최 이사장은 “치매는 환자와 보호자, 의사가 모두 싫어하는 질병"이라며 "의학적인 치료와 동시에 환자를 사랑하며 격려ㆍ지지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최 이사장은 보건복지부 치매진단위원을 역임한 치매치료 전문가다. 대한신경외과학회장과 대한노인신경외과학회 상임고문을 지냈다. 현재 지역 의료사회에서 치매등급판정 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385페이지. 3만9,000원.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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