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6일간 할인행사
백화점과 마트를 포함한 롯데그룹 10개 유통 계열사들이 오는 15일부터 연중 최대 규모 할인행사를 연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같은 세계적 쇼핑 행사에 맞서 국내 소비 수요를 선점하려는 전략이다.
롯데쇼핑은 15일부터 20일까지 6일간 대규모 할인 행사인 ‘롯데 블랙 페스타’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로 2회째인 이번 행사에는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하이마트, 롯데닷컴, 롯데홈쇼핑, 롯데슈퍼 등 10개사가 참여하며, 지난해보다 2배가량 증가한 1조원 규모의 물량을 선보인다. 할인하는 상품 수도 500만개로 역대 최대 규모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행사에서 ‘블랙 라벨 상품전’을 통해 의류와 주방용품을 포함한 기획상품, 직매입상품을 정상가보다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주방용품을 묶어서 할인하는 ‘1+1 블랙 패키지 상품전’도 함께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인삼, 미국산 랍스터와 쇠고기를 포함한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생활용품을 최대 50% 싸게 내놓는다.
또 롯데하이마트는 김치냉장고와 압력밥솥 등 인기 가전을 최대 40%(한정 수량) 할인하고, 롯데닷컴은 이벤트 당첨 고객에게 반값에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준다. 롯데홈쇼핑은 대표 프로그램을 17일 하루에 모아 방송하는 ‘올 스타 특별전’을, 롯데슈퍼는 미국산과 국산 육류, 제철 과일을 포함한 생필품 60종을 싸게 판매하는 ‘블랙라벨전’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 기간 총 3억원 규모의 엘포인트 쿠폰 행사도 열린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지난해 역시 11월에 진행했던 1회 블랙 페스타 행사 때는 참여 계열사의 매출이 전년보다 14.1% 증가했다. 특히 롯데홈쇼핑과 롯데닷컴의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37%, 25% 신장하는 등 온라인의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이원준 롯데그룹 유통사업부문 부회장은 “지난해보다 규모를 2배로 확대한 만큼 침체한 국내 소비를 진작시키고 내수 경기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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