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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때문에 열린 ‘기자회견’…몽마르뜨 공원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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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때문에 열린 ‘기자회견’…몽마르뜨 공원 어쩌나

입력
2018.11.1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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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와 동물권단체 하이, 시민봉사자 모임인 자유로운 토끼세상은 13일 서초구청 앞에서 '몽마르뜨공원 토끼 책임 방기 서초구청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연합뉴스
동물자유연대와 동물권단체 하이, 시민봉사자 모임인 자유로운 토끼세상은 13일 서초구청 앞에서 '몽마르뜨공원 토끼 책임 방기 서초구청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연합뉴스

동물단체들이 서울 서초구 몽마르뜨 공원에 방치되고 있는 토끼를 살려달라며 서초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내에서 토끼 문제로 기자회견이 열린 것은 드문 경우라 온라인상에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물자유연대와 동물권 단체 하이, 시민봉사자 모임인 자유로운 토끼세상은 13일 서초구청 앞에서 ‘몽마르뜨공원 토끼 책임 방기 서초구청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몽마르뜨 공원 내 유기 행위를 방치하고, 살아있는 생명체인 토끼를 ‘처리’하기에만 급급한 서초구청의 무책임하고 반생명적 행태를 고발하고자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동물단체들과 서초구청은 올해 3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몽마르뜨 공원 내 토끼 문제 해결을 위해 면담을 가졌다. 하지만 서초구청은 “논의 중”이라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자회견에 나선 동물단체 관계자들은 “서초구청에 심각성을 알리고 대책을 촉구했지만 ‘논의 중’이라는 답변만 되풀이되고 있고, 그 사이 토끼들만 고통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개체 수 조절을 위해 토끼를 포획해 중성화 수술을 진행했는데 구청 측에서 협의 없이 진행했다고 항의했다”며 “중성화 수술을 마친 토끼를 공원 내 방사하는 것 역시 ‘방사 허가증’이 없다며 구청이 막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토끼 유기자에 대한 처벌과 유기방지대책 수립, 공원 내 개체 수 조절을 위한 중성화 수술, 수술한 토끼의 공원 내 제자리 방사를 촉구했다.

몽마르뜨 공원은 수년간 유기된 토끼들이 살던 곳으로 사람들 사이에서 ‘토끼 공원’이라고 불려왔다. 최근 토끼 반려인들 사이에서 이곳 토끼들이 죽어나가자 ‘관리 소홀’ 문제가 지적됐다. 동물단체와 봉사자들이 SNS에 관련 글을 올리면서 비판이 거세졌다.

동물자유연대 홈페이지 캡처
동물자유연대 홈페이지 캡처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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