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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삭간몰 이미 파악한 내용” 진화에도, 미 조야 파장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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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삭간몰 이미 파악한 내용” 진화에도, 미 조야 파장 커질 듯

입력
2018.11.1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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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YT “북한 큰 속임수” 지적에 

 靑 “협상 성사 필요성 보여주는 것” 

민간 위성업체 '디지털 글로브'가 지난 3월 29일(현지시간) 촬영한 북한 황해북도 황주군 삭간몰에 있는 미사일 기지 사진. 미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12일 삭간몰 미사일 기지는 북한 당국에 의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약 20곳의 '미신고 미사일 운용 기지' 중 위치가 확인된 13곳 가운데 하나라며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기지로 서울과 비무장지대(DMZ))에 가장 가깝게 있는 미사일 기지 중 하나라고 밝혔다. 워싱턴 로이
민간 위성업체 '디지털 글로브'가 지난 3월 29일(현지시간) 촬영한 북한 황해북도 황주군 삭간몰에 있는 미사일 기지 사진. 미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12일 삭간몰 미사일 기지는 북한 당국에 의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약 20곳의 '미신고 미사일 운용 기지' 중 위치가 확인된 13곳 가운데 하나라며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기지로 서울과 비무장지대(DMZ))에 가장 가깝게 있는 미사일 기지 중 하나라고 밝혔다. 워싱턴 로이

청와대가 미국 전략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내 미신고 미사일 기지 운용’ 보도와 관련해 “이미 한미 정보당국이 파악한 내용으로 새로울 것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미국 정보당국이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를 압박하기 위해 관련 정보를 흘렸을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어서 청와대의 ‘팩트 확인’ 수준에 불과한 대응은 다소 안일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 CSIS 보고서의 출처는 상업용 위성인데, 한미 정보 당국은 군사용 위성을 이용해 훨씬 더 상세하게 이미 파악을 하고 있다”며 “(북한 황해북도) 삭간몰에 있는 미사일 기지는 스커드와 노동 등 단거리용 미사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과는 무관한 기지”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미국의 대표적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CSIS 보고서를 근거로 북한이 삭간몰 산악지역에서 미신고 미사일 시설 13곳을 운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큰 속임수 (deception)”를 쓰면서 “주요 미사일 발사장의 해체를 제시했지만, 재래식 및 핵탄두 발사를 강화할 수 있는 다른 기지 10여곳에 대한 개선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NYT 보도와 관련 “기사에 ‘미신고’라는 표현이 있는데 (북미 간) 신고를 해야 할 어떤 협약이나 협상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폐기한다는 약속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를 기만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NYT가 사용한 비밀, 미신고, 기만과 같은 단어가 북미 대화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김 대변인은 “북미 대화가 필요한 시점에서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켜 대화를 가로막고, 협상 테이블이 열리는 것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에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이런 북한의 위협을 없애기 위해 북미 대화를 비롯한 협상과 대화가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팩트 확인과 다르게 미국 조야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회의론이 짙어지는 분위기다. 특히 미국 정부가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정보를 흘렸을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북한이 여전히 핵ㆍ미사일 활동을 이어가고 있음을 강조해 대북제재를 지속하고 협상을 주도하겠다는 것이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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