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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가 밀어올린 수입물가, 4년 1개월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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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가 밀어올린 수입물가, 4년 1개월 만에 최고치

입력
2018.11.1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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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가격은 낙폭 키우며 석 달째 하락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유가 상승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고공행진하며 4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입물가 상승 영향으로 최근 2%(전년동월 대비)에 도달한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반면 우리나라 수출 주력품목인 D램 반도체 수출가격은 석 달째 낙폭을 키우며 하락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2010=100)는 전월보다 1.5% 상승한 92.06을 기록했다. 2014년 9월(93.03) 이후 4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는 유가 상승 영향이 크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지난달 배럴당 79.39달러로 거래돼 전월(77.23달러)보다 2.8% 올랐다. 국내 수입물가는 국제유가가 오르기 시작한 지난해 하반기 이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8월(-0.2%)을 제외한 모든 달에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원유(+3.7%), 천연가스(+2.8%), 철광석(+7.7%)을 포함한 원재료 수입물가가 3.1% 상승했고, 중간재 수입물가 역시 석탄 및 석유제품(벙커C유 7.4%, 프로판가스 10.1%)을 중심으로 1.0% 올랐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5% 상승한 88.32로, 2014년 11월(88.57) 이래 3년 11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유가 상승에 따라 경유(+4.4%), 벙커C유(+9.6%) 등 정유제품 수출단가가 상승하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 수출물가가 3.6% 오른 효과가 컸다. 9월 달러당 1,120.6원이던 원ㆍ달러 환율이 지난달 1,130.81원으로 오르면서 수출가격의 원화 환산액이 확대된 영향도 작용했다. 지난달 계약통화를 기준으로 한 수출물가는 0.3% 하락했다.

반면 정유제품과 함께 국내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가격은 하락세다. 주력 수출품인 D램의 수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4.9% 떨어졌다. 8월(-0.1%)과 9월(-0.4%)에 이어 3개월째 하락한 것으로, 낙폭으로는 2016년 4월(-10.8%) 이후 2년 반 만에 가장 크다. 또다른 반도체 주력 수출품목인 플래시메모리의 수출물가 또한 4.3% 떨어졌다. D램 공급과잉 분석 속에 플래시메모리에서 시작된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D램으로 번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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