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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北 16곳 비밀 기지서 탄도미사일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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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北 16곳 비밀 기지서 탄도미사일 개발”

입력
2018.11.12 23:22
수정
2018.11.12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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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AFP 연합뉴스

북한이 16곳의 비밀 기지에서 탄도미사일을 개발해 왔다고 뉴욕타임스가 12일(현지시간) 전했다. 6월 북미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핵ㆍ미사일 프로그램을 폐기하고 있다”며 외교적 성과를 자화자찬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그간 발언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상황이다. 8일 북미 고위급회담 취소 이후 대북 압박과 제재를 강조해온 미국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NYT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보고서와 상업위성사진 분석을 근거로, “16개의 미사일 발사기지는 북한이 한번도 인정한 적이 없던 것”이라며 “대규모의 위장 기만 전술을 벌이고 있다는 의심이 든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이 미사일 발사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새로운 시설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며 “기지에서 이동식 발사대가 나와 핵탄두를 장착한 미사일을 한 시간 안에 발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을 비롯해 일부 시설을 해체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눈가림용 속임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오히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능력은 더 향상된 셈이다.

특히 3월에 촬영한 삭간몰 상공의 위성사진을 근거로 미사일 기지의 구체적인 능력을 분석했다. 삭간몰은 비무장지대에서 불과 50마일(약 80㎢) 떨어진 최전방 기지로, 협곡 사이 좁은 공간의 60피트(약 18m) 아래 공간에 위치해 위로는 암석과 흙이 뒤덮여 있어 탐지가 어렵고 포격이나 전투기 공습을 피할 수 있다. 기지에는 7개의 긴 터널을 조성해 최대 18대의 이동식 발사차량을 배치할 수 있다고 NYT는 전했다.

위성사진 분석은 빅터 차가 주도하고 있다. 한때 트럼프 정부의 주한미국대사로 유력하게 거론됐다가 낙마한 북한 문제 전문가다. 그는 “북한이 미사일 기지를 동결하지 않았다는 점을 입증하는 증거”라고 NYT에 말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이 은닉해 온 새로운 미사일 기지에 대해 “기지들은 해체돼야 한다”고 짧게 답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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