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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전 준비” 선거 캠프 재가동... 미국 중간선거 2라운드도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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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전 준비” 선거 캠프 재가동... 미국 중간선거 2라운드도 불꽃

입력
2018.11.12 18:09
수정
2018.11.12 18:4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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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상원ㆍ주지사 선거 등

공화ㆍ민주, 강력 지원사격 나서

당선 확정적이었던 영 김 후보는

격차 계속 줄어 낙선 가능성도

미국 중간선거가 6일 마무리됐지만, 일부 주에서 선거는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다. 워낙 박빙의 차로 승부가 갈린 곳이 속출하면서 재검표가 이뤄지거나, 선거 결과도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 플로리다에서도 상원의원과 주지사 선거에 대한 재검표가 결정됐다. 11일 플로리다 브로워드카운티 로더힐의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기계 재검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로더힐=AP 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가 6일 마무리됐지만, 일부 주에서 선거는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다. 워낙 박빙의 차로 승부가 갈린 곳이 속출하면서 재검표가 이뤄지거나, 선거 결과도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 플로리다에서도 상원의원과 주지사 선거에 대한 재검표가 결정됐다. 11일 플로리다 브로워드카운티 로더힐의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기계 재검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로더힐=AP 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가 2라운드를 맞이 하고 있다. 박빙의 결과를 받아 든 플로리다 주는 재검표 작업에 돌입했지만, 이마저도 삐걱대면서 소송전까지 이어질 태세다.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본 선거 때 못지 않은 강력한 지원 사격에 나섰다.

플로리다는 지난 주말부터 67개 카운티 전체에서 주지사 및 상원의원 선거와 관련해 재검표를 실시하고 있지만, 결국 최종 승자는 법정에서 가려질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6일 치러진 상원의원과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 소속 후보(릭 스콧ㆍ론 드샌티스)가 민주당 소속 후보(빌 넬슨ㆍ앤드루 길럼)를 앞섰지만, 표 격차는 각각 0.2%, 0.4%포인트에 불과해 재검표가 결정됐다. 플로리다에선 후보들 간 득표율 차이가 0.5% 포인트 이내일 경우 재검표를 의무 실시하고 있다.

1차로는 기계 재검표가 이뤄지고, 그 결과 후보 간 표차가 0.25% 이하면 수 검표를 한 차례 더 진행한다. 이때는 무효 처리된 투표 용지(불완전하게 표기된 것)만을 대상으로 한다. 재검표 과정이 무리 없이 진행됐다면, 18일 국외 부재자 개표 결과까지 더해 20일 최종 결과를 발표하는 일정이었다.

그러나 팜비치 카운티가 “기계 설비가 부족해 재검표 마감시한(15일)까지 결과를 발표할 수 없다”며 사실상 재검표 불가를 선언하면서 상황이 꼬이게 됐다. 팜비치 카운티 선거관리자 수잔 버커는 11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제 시간에 맞춰 재검표를 완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재검표가 실시되지 않으면 공화당 후보가 앞선 기존 개표 결과가 그대로 반영된다. 팜비치 카운티의 공화당 지역의장인 마이클 바넷은 “어차피 우리는 손해 볼게 없다”면서도 “민주당은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해산시켰던 선거 캠프를 재가동하기 시작했다. 민주당은 소중한 한 표를 지켜내자고 지지자들을 독려하며, 소송에 대비한 법률팀을 꾸리기 위한 자금 모금에 나섰다. 공화당 역시 후보들 구하기에 나섰다. “민주당이 사기를 치고 있다”고 격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재검표 감시 인력 모집을 위한 기부금을 요청했다. 지지자들이 기부를 하면 해당 액수만큼의 사재를 출연하는 캠페인을 펼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엔 액수도 기존에 제시한 2배에서 3배로 높였다.

한편 당선이 거의 확정적이었던 한인 출신의 영 김 공화당 하원의원(캘리포니아) 후보의 승리가 불확실하다는 LA 타임스의 보도도 나왔다. 실제 영 김 후보와 민주당 길 시스네로스 후보의 격차는 개표 초반 3,879표였지만, 우편 개표 상황이 진행된 11일 현재 2,423표로 좁혀졌다. LA타임스는 아직 개표되지 않은 지역의 수 만 표가 남아 있고, 대체로 민주당 성향으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영 김 후보가 최종 낙선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인지, 영 김 후보나 상대 후보 역시 당선 확정이나 패배를 인정하는 발표는 일절 하지 않고 있다. 개표 과정에서 대역전극을 선보인 뉴저지의 민주당 하원의원 후보 앤디 김 역시 일찌감치 승리를 선언했지만, 최종 개표가 마무리되기 까지는 당선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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