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되어주세요] 190. 세 살 추정 몰티즈 혼종 모모
피부병을 마친 모모는 뽀얀 피부와 털을 되찾았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봄 부산의 한 주택가 옥상에 여러 마리의 개들이 방치되어 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제보자는 옥상에 있는 개들이 더운 여름날에는 며칠 동안 갇힌 채 지내는 것을 목격하기도 하고, 비 오는 날이나 추운 겨울에도 밖에서 며칠씩 잠을 자는 것을 보아왔다고 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부산 동물보호담당관과 현장을 방문했는데요, 상태는 예상보다 더 심각했습니다. 아홉 마리의 개들이 모두 피부병에 걸려 털이 제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별로 없는 데다 얼굴에도 피부병이 번지면서 눈 조차도 제대로 뜨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활동가들은 개들을 구조해 병원으로 급히 데려가 검사를 했는데 네 마리는 심장사상충에 감염되어있었고, 모든 개들이 각종 피부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사람의 품이 그리웠던 걸까요. 개들은 아픈 몸을 이끌면서도 병원 진료진에게 꼬리를 흔들고 매달리기도 하고 장난을 치는 데 여념이 없었습니다.

구조 당시 피부병으로 털이 다 빠졌던 모모. 동물자유연대 제공
옥상에 방치되어 있던 개들. 동물자유연대 제공

모모(3세 추정ㆍ수컷)는 구조된 아홉 마리 중 한 마리입니다. 피부병 치료와 스케일링을 이제 다 마쳐서 뽀얀 피부와 털도 되찾았는데요. 밝고 활발한 성격으로 모든 사람을 좋아하는데요. 처음엔 낯을 가리는 듯 탐색하다가도 조금 시간이 지나면 금세 무릎에 매달려 있을 정도로 애교가 많다고 합니다. 사회성도 좋아서 같이 지내는 비슷한 체구의 개 친구들과도 한 번도 싸우는 일 없이 사이 좋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조은희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는 “모모는 반려견이 있는 가정이나 어린아이, 어르신이 계시는 어느 가정에 입양 가더라도 잘 적응하며 지낼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항상 다른 개들과 생활하고 혼자 남겨진 적이 없기 때문에 모모가 잘 적응하려면 혼자 있는 시간이 긴 가정은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처음에는 낯을 가리는 것 같지만 어느새 사람의 무릎을 파고드는 애교쟁이 모모. 동물자유연대 제공
옥상에서 방치된 채 더위와 추위를 견뎌야했던 모모가 피부병 치료름 마치고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더위와 추위, 피부병까지 견뎌내면서도 사람을 좋아하고, 다른 개들과도 잘 지내는 모모. 준비된 반려견 모모가 평생을 함께 할 가족을 기다립니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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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문의: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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