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후보자… 참여정부부터 文대통령 신임
김수현(왼쪽 두 번째)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신임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 앞서 조명래(세 번째) 신임 환경부 장관 등과 대화하고 있다. 왼쪽 첫 번째는 노형욱신임 국무조정실장, 세 번째는 김현철 대통령 경제보좌관 겸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 류효진 기자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사회수석에서 자리를 옮기게 된 김수현(56)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은 여권 내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노무현 정부에서 국정과제비서관, 국민경제비서관,사회정책비서관, 환경부 차관을 지내는 등 풍부한 국정 경험을 쌓았다. 당시 청와대에 함께 있었던 문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웠다고 한다. 도시정책분야 전문가로, 자신이 주도했던 참여정부 부동산 정책이 실패해 쓴맛을 보기도 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9일 “정부 국정과제를 설계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초대 사회수석을 맡아 뛰어난 정책기획조정 능력과 균형감 있는 정무감각으로 산적한 민생과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김 실장 임명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포용국가 비전을 종합적으로 수립하고 추진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윤 수석의 말처럼 김 실장은 여권 내에서 ‘격차 해소’ ‘사회 통합’ 정책 전문가로 통한다.노무현 정부 초기인 2003년 청와대가 사회통합을 실현하고자 만들었던 ‘빈부격차ㆍ차별시정 태스크포스’ 팀장을 맡아 고소득 자영업자 등을 상대로 한 세원 투명성 확보 등의 정책을 만들었다. 2005년 국민경제비서관 재직 때에는 ‘8ㆍ31 부동산종합대책’ 수립을 실무적으로 이끄는 한편, 종합부동산세 도입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서울연구원 원장을 지내며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책 분야를 총괄한 바 있다. 이에 앞서 2012년 대선 때는 문 대통령의 정책 마련을 도왔다. 2017년 대선 때도 선거캠프 정책특보를 맡아 부동산ㆍ도시재생 정책 등을 수립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신설된 청와대 사회수석을 맡아 보건복지, 주택도시, 교육문화, 환경, 여성가족 등 사회정책 전반에서 대통령을 정책적으로 보좌하는 역할을 했다. 신고리 원전 건설중단, 대입제도 개편, 부동산 정책 등 굵직한 이슈들이 김 실장 손을 거쳐갔다.

이 때문에 대학 입시정책 혼란, 강남 등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 폭등을 두고 책임론에 시달리기도 했다. 김 실장은 지난해 8월 “이 정부는 부동산 가격 문제에 대해서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집값 문제에 대해선 정책 의지가 강하다.최근 서울지역 집값이 안정세로 돌아설 조짐이 보이면서 참여정부 당시 부동산 정책 실패를 어느 정도 만회한 게 아니냐는 평가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경북 영덕 △경북고ㆍ서울대 도시공학과·서울대 환경대학원 도시 및 지역계획학 박사 △참여정부 청와대 국정과제비서관ㆍ국민경제비서관ㆍ사회정책비서관 △환경부 차관 △세종대 도시부동산대학원 교수 △서울연구원 원장 △문재인 정부 청와대 사회수석비서관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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