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비가 그치고 다시 미세먼지가 몰려올 것으로 예보된 9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비가 미세먼지를 씻어준 것도 잠깐이었다. 9일 오전 비가 그치자마자 중국발 미세먼지가 유입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다시 치솟았다. 또 미세먼지 ‘나쁨’의 주말을 맞이하게 됐다.

환경부 대기정보사이트인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한때 서울(관악구) 75㎍/㎥, 경기(오정동) 88㎍/㎥, 충남 당진(송산면) 72㎍/㎥까지 치솟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았다. 지난 7일까지 닷새간 전국에 영향을 미쳤던 미세먼지는 국내발생→대기정체→국외발생으로 국내생성에 원인이 있었다면 이번엔 서풍이 불면서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된 탓이 컸다.

10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전날부터 축적된 국내외 미세먼지에 국외 미세먼지가 추가적으로 유입되면서 전 지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요일인 11일은 호남권ㆍ부산ㆍ울산ㆍ경남에서 ‘나쁨’ 수준을 보이고 경기남부와 충청권, 대구, 경북에서도 오전에 ‘나쁨’ 수준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10일 중국 북부에서 남하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북서풍이 불면서 중국발 미세먼지가 유입될 것”이라며 “11일에는 대기가 정체되면서 중서부와 남부지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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