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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오바마, 새 회고록에서 트럼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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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오바마, 새 회고록에서 트럼프 비판

입력
2018.11.09 15:53
수정
2018.11.09 18:27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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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인물들 선동해 이익 얻어” 주장

미셸 오바마 여사.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셸 오바마 여사.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영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13일 발표할 새 회고록에 도널드 트럼프 현 미국 대통령을 격렬하게 비판했다.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와 AP통신 등은 8일(현지시간) 미셸 오바마 여사의 회고록 ‘비커밍’에 트럼프 대통령을 격렬하게 비판하는 내용이 있다고 공개했다. 오바마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특히 자신의 남편 버락 오바마가 미국 태생이 아니라는 음모론을 키웠으며, 극우인물들을 선동해 이익을 얻으려는 명백한 의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WP가 공개한 부분에 따르면 오바마 여사는 “총기를 든 불안정한 인물이 워싱턴에 들어왔다면 어땠을까? 그가 우리 딸을 찾아 나섰다면? 트럼프가 그 과장되고 신중치 못한 헛소리로 내 가족의 안전을 위협했다. 이 부분만큼은 절대 용서할 수 없다”라고 적었다.

AP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여사는 2016년 대선 패배를 큰 충격으로 받아들였으며 한동안 이를 완전히 외면하려고 했다고 회고했다. 오바마 여사는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여성에 대한 태도도 비판했다. 2005년 예능프로그램‘액세스 할리우드’의 백스테이지에서 여성을 저속한 말로 성적으로 희롱하는 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자랑스럽게 떠든 음성을 근거로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막판에 이 녹음 테이프가 공개되면서 공개 사죄한 바 있다. 오바마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나는 당신을 해치고도 무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준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여사는 백악관에 머물던 기간에 대해 공개 발언한 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번 회고록은 특히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출판사 펭귄랜덤하우스는 “‘비커밍’은 항상 기대를 뛰어넘은 한 여성의 매우 개인적인 청산 기록이자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이야기”라고 홍보했다. 오바마 부부는 펭귄랜덤하우스와 6,000만달러 회고록 계약을 체결했으며 수익금의 대부분은 자선기금으로 쓸 예정이다. 한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회고록은 내년에 발매된다.

오바마 여사는 13일 발매와 동시에 미국 10개 도시와 영국 런던에서 책 홍보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첫 행사 장소는 오바마 여사의 고향인 시카고로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행사 진행을 맡는다. 12월 3일 런던에서는 나이지리아 출신 작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가 그를 맞이한다. 인기 때문에 뉴욕 브루클린과 워싱턴에서의 행사는 2회로 늘렸다. BBC방송은 오바마 여사의 런던 행사에 정원이 2,900명인데 대기자는 4만명에 이른다며 열기를 전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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