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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향한 도발에 돌발행동으로 응답하는 무리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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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향한 도발에 돌발행동으로 응답하는 무리뉴

입력
2018.11.08 16:51
수정
2018.11.0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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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무리뉴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이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벤투스와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뒤 돌발행동으로 상대 선수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토리노=AP 연합뉴스
조제 무리뉴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이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벤투스와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뒤 돌발행동으로 상대 선수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토리노=AP 연합뉴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이탈리아 유벤투스의 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H조 조별리그 경기가 열린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

유벤투스의 레오나르도 보누치(31)의 결승 자책골로 2-1 승리를 거머쥔 맨유 조제 무리뉴 감독은 얼굴을 찌푸린 채 자신의 손을 귀에 갖다 대며 경기장을 잠시 거닐었다. ‘떠들 테면 떠들어 보라’는 듯한 그의 돌발적인 제스처에 흥분한 홈팀 유벤투스 팬들의 야유는 커졌고, 유벤투스 선수들도 무리뉴에게 모여들며 격하게 항의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자칫 관중들을 크게 흥분시키거나, 두 팀 간 충돌이 우려되는 장면이었다.

선수가 출전시간 등에 불만을 품고 자신의 팀 감독에 불만을 표출하거나, 감독끼리 언쟁을 벌이는 경우야 왕왕 있지만 선수들이 상대 팀 감독에게 항의하는 일은 드물다. 그간 자신의 감정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언행을 보여 온 무리뉴 감독은 이날도 논란을 부추겼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논란의 제스처에 대해 ‘관중들의 모욕적 발언’을 이유로 댔다. 무리뉴 감독은 “관중들은 90분 동안 날 모욕했지만 난 그러지 않았다”며 “난 아주 작은 부분만 돌려줬을 뿐”이라고 했다. 관중석에서 과거 자신이 이끌었던 인터밀란은 물론, 자신의 가족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이 계속 들려왔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러면서도 “아마도 나는 그런 행동을 하면 안됐을 것”이라며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자신을 향한 견제나 도발에 일일이 반응하는 행동으로 매번 논란을 키우는 그의 행동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맨유의 전설 폴 스콜스(44)는 영국 매체 ‘BT 스포츠’를 통해 “그런 세리머니가 필요하진 않지만, 그건 무리뉴 감독만의 스타일”이라면서도 “때론 격조 있는 승리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독 무리뉴 감독이 가는 곳에 논란이 몰리는 건 본인의 책임도 있다는 얘기다. BBC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주제(무리뉴)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냉소적인 코멘트를 남겼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11년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결승 진출 음모설을 제기했다가 UEFA로부터 5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는 등 갖가지 돌출 언행으로 징계를 당했다. 지난달만 해도 7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카메라를 향해 욕설했다는 의혹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되는 등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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