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사ㆍ주의회도 변화

한때 미 공화다의 차세대 주자로 꼽혔던 스콧 워커 지사를 물리치고 위스콘신 주지사로 선출된 토니 에버스(왼쪽) 민주당 후보가 7일 만델라 반즈 부지사 후보와 손을 잡고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번 중간선거를 통해 일부 주지사와 각 주의 주의회도 큰 변화가 있었다. 총 50개주 중에서 36개 주에서 주지사를 뽑았는데, 공화당이 총 7개의 주지사 자리를 민주당에 내줬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33대16으로 나누어 차지했던 것이 이제 27대23으로 바뀌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미시간주와 위스콘신주 지사가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바뀐 것이다. 다만, 오하이오와 플로리다주 지사는 여전히 공화당이 차지했다. 주 지사가 어떠한 정치를 펼치는가에 따라서 무당파 유권자들의 표심이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특히 이들 주의 결과가 2020년 대선에 중요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대통령이 정책을 추진할 때 연방의회의 협조가 꼭 필요하듯, 주지사와 주의회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 네브라스카를 제외한 49개 주에서 상ㆍ하원 양원제를 운영하고 있는데, 한 정당이 상ㆍ하원 모두를 장악하고 있느냐 여부가 중요하다.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선전을 해서 총 18개 주에서 상ㆍ하원 모두 다수당을 차지했다. 물론, 공화당이 총 30개 주에서 양원을 모두를 장악하고 있으니, 주 차원에서도 진보적인 방향으로의 급격한 정책 변화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주민발의이다. 미국의 몇몇 주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발의한 법률을 주민 투표를 통해서 통과시킨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통과된 주민발의안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플로리다주의 헌법개정안이다. 지금까지는 중범죄자들이 투표를 할 수 없었는데, 이번 개정안 통과로 앞으로 플로리다에서는 이것이 가능해졌다. 인종문제와 밀접하게 관련되어서 민주ㆍ공화당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사안인데, 향후 다른 주에 확산될 수 있을지 여부가 중요하다. 그 외에도 아칸소 주와 미주리주에서는 최저임금을 주민투표로 인상했으며, 미시간주와 유타주에서는 마리화나의 사용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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