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의 등장으로 누가 긴장하고 있을까?

하이브리드 명가, 하이브리드의 시작과 끝 등 하이브리드에 관련되어서는 전세계 그 어떤 자동차 브랜드보다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에 대한 비전으로도 삼아 '전사적인 노력'을 이어오고 있는 토요타가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를 선보였다.

이번의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아발론 역사의 다섯 번째 장면을 채우는 존재이자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전동화'의 추세에 발 맞춘 플래그십 세단이다. 돌이켜 보면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에서는 꾸준한 인기를 얻어 왔지만 국내에서는 유독 그 존재를 드러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지난 6일, 토요타 코리아는 전동화 추세에 발맞춰 V6 모델은 과감히 삭제하고 하이브리드 모델만을 국내에 선보이는 전략을 선보였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토요타 코리아의 강대환 상무는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의 판매에 관련해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발언을 했다.

강대환 상무는 "올 뉴 하이브리드가 출시 전 이미 350대의 사전 계약이 체결되었다"라며 '이전과 다른 아발론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언급했다. 참고로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의 연간 판매 목표는 1,000대로 사전 계약 만으로도 30% 이상을 달성한 것이다.

토요타 하이브리드의 자신감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토요타 하이브리드'라는 점이다.

TNGA 플랫폼을 적용함과 동시에 기존 모델 대비 체격을 키우며 플래그십 세단의 여유를 더욱 견고히 한 그릇 위에 뛰어난 열효율의 2.5L 다이내믹 포스 가솔린 엔진과 88kW 전기 모터를 조합해 시스템 합산 218마력의 출력을 낸다. 이와 함께 동급 최고 수준의 16.6km/L의 효율성 또한 잊지 않았다.

그리고 강렬하다. 최근 토요타는 그 어떤 브랜드보다 적극적이고 강렬한 감성이 돋보이는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 역시 날렵한 헤드라이트와 거대한 에어 인테이크와 과감한 바디킷을 적극적으로 적용해 도로 위에서 대중들의 이목을 끌 준비를 마쳤다.

끝으로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에 이목이 가는 건 역시 공격적인 가격 정책이다. 토요타 코리아는 단 하나의 엔진, 그리고 단 하나의 사양 만을 국내에 선보이고 그 판매 가격을 4,660만원으로 책정했다. 듣는 이의 귀를 의심하게 하는 가격은 이미 시장에서 판매를 이어가고 있는 경쟁 모델을 단 번에 긴장시키기에 충분하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차량들이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의 데뷔에 긴장하게 될까?

현대 그랜저 하이브리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역시 현대의 그랜저 하이브리드다.

포지션 상 가장 1:1 대응이 되는 차량이며 구조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유사성을 갖고 있다. 물론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국산 차량이기 때문에 판매 가격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막상 옵션 등을 고려하면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와 의 격차가 크지 않다.

물론 국내 판매 실적으로만 본다면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가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눈치를 봐야하는 수준으로 그랜저 하이브리드 쪽이 압도적이지만 '아발론'과 '토요타 하이브리드'라는 두 단어 만으로도 '이슈 메이킹 경쟁'에서는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가 훨씬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현대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형제 차량인 K7 하이브리드 역시 마찬가지다.

폭스바겐 파사트 GT & 파사트 그리고 아테온

디젤게이트의 혼란 속을 빠져나와 이제 조금씩 복귀를 준비 중인 폭스바겐 역시 미묘한 기분일 것이다.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의 장벽과 같은 5,000만원 이하에서 파사트의 계보들은 늘 선방을 해왔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디젤 엔진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가득한 현재의 상황에서 '한 체급 높은 올 뉴 아발론'이 적극적으로 다가서면 난감할 수 밖에 없다. 아마 또 다시 '할인 전략'을 고민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프리미엄 스타일의 세단, 아테온도 마찬가지다. 가뜩이나 부정적인 디젤 파워트레인을 탑재하고 '고급스러운 파사트'의 포지션을 추구한 아테온인데, 자칫하다간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보다 '1,000만원이 비싼 좁은 디젤 차량'으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토요타의 차량이 데뷔했는데 토요타의 차량이 긴장하게 생겼다. 그리고 그와 비슷한 구성의 혼다 또한 마찬가지다. 사실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나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를 보고 있으면 올 뉴 아발론이 4,660만원이라는 정말 파격적인 수준의 가격표를 달고 나오면 안되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먼저 같은 브랜드에 속한 캠리 하이브리드의 경우 국내 시장 판매 가격은 4,190만원이나 신형 모델로서 다양한 개선을 고려했을 때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막상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와의 간격을 크게 벌리지 못한 것이다. 물론 체급 차이에 따라 캠리 하이브리드를 택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올 뉴 하이브리드에 시선을 갈 수 밖에 없다.

같은 브랜드는 둘째치고 정말 시급한 건 혼다다.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판매 가격은 4,240만원에서 4,540만원으로 책정되었다. 맞다. 한 체급 위인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와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판매 가격이 말 그대로 '같다'라고 해도 무방한 수준인 것이다. 효율성 부분에서 어코드 하이브리드가 좋은 평가를 받아도 '대형 하이브리드 세단'의 존재감은 분명히 남 다르다.

제네시스 G80 디젤

제네시스가 프리미엄 브랜드라 토요타와 직접 비교하긴 어렵다고 말할 수 있지만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가 '제네시스 G80 디젤'보다 저렴하다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경쟁 모델 대비 넉넉한 공간을 갖춘 프리미엄 세단이자 합리적인 매력까지 갖고 있는 G80 디젤이었는데 '더 친환경적이고' 공간도 여유로운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가 더 저렴하니 한 번 정도 돌아볼 이유는 충분한 것이다.

현대 맥스크루즈, 기아 쏘렌토

현대 맥스크루즈나 기아 쏘렌토는 SUV라는 특수성 때문에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와의 직접적인 경쟁을 하진 않는다. 하지만 가격적인 부분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게다가 정숙하고 효율 또한 우수한 하이브리드 세단이라는 점은 분명 SUV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게 아닌 상황에서 '가격적인 부분에서 고민하기 충분한 이유'를 제시한다.

좋은 시작점,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말 그대로 '좋은 시작점'에 자리하게 되었고, 또 주변의 좋은 조건도 마련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과연 앞으로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가 어떤 실적을 선보이게 될까?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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