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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사령관 “미국, 남북 군사 신뢰 구축 지지ㆍ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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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사령관 “미국, 남북 군사 신뢰 구축 지지ㆍ동의”

입력
2018.11.0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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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룩스 사령관, 합참誌에 실명 기고… 지뢰 제거만 언급 

 역대 사령관 중 처음… “동주공제(同舟共濟) 정신이 승리” 

2년 6개월여 임기를 마치고 다음 달 한국을 떠나는 빈센트 브룩스(가운데) 한미연합사령관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주한미군 주요 직위자 격려 차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감사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년 6개월여 임기를 마치고 다음 달 한국을 떠나는 빈센트 브룩스(가운데) 한미연합사령관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주한미군 주요 직위자 격려 차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감사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4ㆍ27 판문점선언에 포함된 남북 간 군사 분야 신뢰 구축 방안이 미국의 지지ㆍ동의 아래 이행되고 있다고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이 5일 확인했다. 다만 공동경비구역(JSA)과 비무장지대(DMZ) 내 지뢰 제거 조치만 제한적으로 언급됐다.

브룩스 사령관은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이날 발행한 ‘합참’ 가을호(제77호)에 기고한 ‘동주공제(同舟共濟ㆍ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넌다는 뜻의 한자성어) 정신으로 같이 갑시다’ 제하 글에서 “현재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에 담긴 군사 분야의 신뢰 구축 방안들은 미국의 지지와 동의, 그리고 유엔군사령부의 직접ㆍ지원 조치들과 함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연합사령관이 합참의 기관지에 실명으로 기고한 건 브룩스 사령관이 처음이다.

기고에서 그가 거론한 신뢰 구축 조치는 지난달 초 JSA와 강원 철원군 DMZ의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시작된 지뢰 제거 작업이다. 그는 “신뢰 구축 방안은 공동경비구역과 비무장지대 일부 구역에서의 지뢰 제거와 전사자 유해 발굴 및 송환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며 “지뢰 제거 작업은 한국과 북한의 공병부대 병력이 투입돼 이뤄지고 있고 양국이 희망하는 관광 분야 확대를 목적으로 공동경비구역을 보다 안전하고 안정적인 장소로 만들기 위한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비무장지대 일대에서의 지뢰 제거는 이후 진행될 남북 공동 유해 발굴 작업을 위한 사전 조치”라며 “이런 일련의 조치들은 앞으로 항구적이고 안정적인 평화로 가는 다음 단계에 반드시 필요한 신뢰 구축을 위해 (남ㆍ북ㆍ미가) 함께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한반도 미래는 낙관했다. “저는 현재 우리의 상황에 고무돼 있지만, 앞으로 우리 앞에 놓인 과제가 만만치 않다는 것 또한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결국 동주공제의 정신이 승리하리라 믿고 있다. 바로 한국인들과 미국인들이 이 여정을 함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덕담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한미동맹이 동북아의 평화와 안보 유지에 매우 중요하고 한미 양국의 공동 안보와 경제적 번영에 기여하고 있다”며 “전쟁의 도가니 속에서 맺어진 한미동맹은 지난 68년 넘게 지속돼 왔다. 남산의 소나무와 같이 우리의 뿌리는 깊고 강력하다. 한미동맹은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2년 6개월여 간의 임기를 마친 브룩스 사령관은 8일 이임한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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