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사람의 양말 냄새로 말라리아 감염을 진단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뛰어난 후각을 가진 개들은 암이나 저혈당 증상, 간질발작 임박 상태 등 사람의 질병 상태를 감지하며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구하기도 하는데요.

최근 개들이 대표적인 열대성 감염 질병인 말라리아 냄새도 맡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과 감비아 공동 연구진은 말라리아 환자들이 신고 있던 양말을 이용해 개들을 훈련시킨 후, 감비아 한 지역의 아이들이 하룻밤 동안 신은 양말의 냄새를 맡게 했습니다.

총 175개 양말 중 30개는 말라리아 기생충에 감염된 아이들이 신었던 것들이었는데요. 훈련을 받은 탐지견들은 약 70%의 확률로 말라리아에 걸린 어린이의 양말을 구별해 냈다고 합니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말라리아에 걸린 사람에게 모기가 더 많이 달려드는 이유는 말라리아 기생충이 모기를 유인하는 냄새를 풍기는 특정 물질을 생성했기 때문인데요, 개들 역시 이런 냄새를 잡아낼 수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죠.

더욱이 개들이 말라리아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시간은 약 20분으로 사람이 기계로 하는 진단법보다 훨씬 빠르다고 해요.

이번 연구의 목적은 훈련시킨 개들을 공항에 배치해 말라리아가 전염되는 것을 막고, 보균자들을 찾아내 말라리아 근절을 돕기 위함인데요.

연구를 이끈 영국 더럼대학교의 스티브 린지 교수에 따르면, 아직은 일상적으로 말라리아 탐지에 개들을 투입할 단계는 아니라고 합니다.

개들이 가진 능력의 한계는 과연 어디일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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