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혐오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에서 일반인 남성의 신상을 무작위로 공개하는 사이트가 홍보되고 있다. 이 사이트에는 일반인 남성들의 이름, 나이, 연락처 등이 올라와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남성혐오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를 중심으로 일반인 남성의 신상을 임의로 공개하는 온라인 사이트가 홍보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25일 개설된 ‘김치XXX’라는 사이트는 워마드 회원들의 제보를 받아 일반인 남성들의 이름, 나이, 연락처, 얼굴 사진 등 개인 신상을 공개한다. 제보 대상은 워마드 회원을 불편하게 한 남성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사이트 운영자는 “신상이 공개된 남성들은 여성 혐오, 성매매 등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남성들의 정보를 온라인상에 계속 남겨두겠다는 의미를 담아 “이들을 박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상이 공개된 남성들 대부분은 욕설 문자와 전화가 쏟아져 연락처를 변경하고, 공개된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통신망법 70조 1항에 따르면 정보통신망을 통해 비방할 목적으로 사실을 드러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일반인 남성들의 신상이 올라왔던 ‘김치XXX’ 사이트는 현재 제보를 받지 않고 있다.

이 사이트는 해외에서 개설됐으면, 워마드 회원들 사이에서 4월부터 개설 논의가 꾸준히 진행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워마드 회원들은 “성매매를 하는 일부 남성들을 위해 이런 사이트가 꼭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올해 8월에도 워마드에 지하철, 대학가 음식점 등에서 일반인 남성들을 몰래 찍은 불법 촬영물들이 무더기로 올라와 논란이 됐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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