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지난달 17일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맨 오른쪽)가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에서 온누리사랑챔버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연주지도를 하고 있다. 효성 제공

지난달 17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세계적 첼리스트 요요마의 특별한 음악 강습회가 열렸다. 요요마는 이날 자신이 이끄는 ‘요요마와 실크로드 앙상블’ 단원들과 함께 취약계층 아동 및 청소년으로 구성된 ‘온누리사랑챔버’를 지도했다.

요요마의 음악 강습은 효성이 후원하는 ‘요요마의 티칭클래스’로 불린다. 2009년 조현상 효성 총괄사장이 제안해 올해로 10년째를 맞는다. 효성 봉사단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조 사장은 청소년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예술에 대한 꿈을 잃지 않도록 강습회를 제안했고, 조 사장과 오랜 친분을 맺고 있는 요요마가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요요마와 2014년부터 3회 연속 만난 ‘온누리사랑챔버 오케스트라’ 단원들 가운데는 실제 첼로와 바이올린으로 음대에 진학한 학생들도 있다. 한 학생의 부모는 “세계적 음악가와의 만남과 효성의 지속적인 후원으로 음악에 대한 열정을 더욱 키울 수 있었고, 마침내 음대 입학의 꿈을 이뤄 기쁘다”고 말했다.

효성은 문화 영재와 사회적 약자를 후원하는 ‘효성 컬처 시리즈’의 일환으로 2010년부터 2년에 한 번씩 강습회를 열고 있다. 첫 강습회는 ‘부산 소년의 집 오케스트라’ 단원을 대상으로 했으며, 2012년에는 다문화가정 학생으로 구성된 ‘세종꿈나무하모니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위해 열렸다. 어려운 환경의 음악 꿈나무들에게 장학금, 악기구입, 연주회 등의 후원도 이어왔다.

조현상 사장은 “효성이 티칭클래스를 만들고 진행했지만, 지난 10년간의 음악적 소통과 교감을 통해 우리가 요요마와 아이들에게 배운 게 더 많았다”고 말했다.

◇13년째 ‘사랑의 쌀’ 전달

효성은 ‘나눔으로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 오고 있다.

효성은 본사가 위치한 서울 마포구 등 국내 사업장 인근 지역 사회에 사랑의 쌀과 김장김치, 생필품을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지난 8월 초에는 조현준 회장이 임직원들과 함께 서울 마포구의 취약계층 500세대를 방문해 ‘사랑의 쌀’을 전달하고 함께 수박을 먹으며 건강한 여름 보내기를 응원했다.

사랑의 쌀 전달은 2006년부터 13년째 이어지는 행사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마포구 주민에게 매년 1,000포대 이상 쌀을 전달했는데, 그간 전한 쌀이 벌써 1만5,000포대를 넘어섰다. 효성은 농가의 안정적인 판로를 열어주기 위해 사랑의 쌀을 자매마을인 경남 함안군에서 구입하고 있다.

효성은 평소에도 ‘나눔으로 함께하는 사회’를 위해 취약계층의 자립과 안정적 생계 지원을 위한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신입사원 교육 프로그램과 승진자 교육 과정에 봉사활동을 포함해 효성인으로서의 사회적 책임 체험과 함께 자발적인 사회공헌활동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효성 미소원정대가 베트남 동나이성 년짝 지방에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무료진료 봉사를 펼치고 있다. 효성 제공
◇’미소원정대’ ‘미니 도서관’으로 해외 사회공헌도 강화

효성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 산재한 사업장 인근 주민들에 대해서도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효성 사업장이 위치한 베트남 동나이성 년짝 지방에 의료봉사단 ‘미소원정대’를 파견했다. 이들은 지역주민 1,8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봉사를 진행했다. 원정대에는 국내 대학병원 의료진 21명과 현지 의료진 2명이 함께했으며, 효성 베트남법인 임직원 자원봉사자 약 100명이 통역과 안내를 맡았다.

효성은 2011년부터 8년째 미소원정대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며 1만명 이상의 베트남 주민들에게 진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도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과 협약식을 하고 오는 11월 미소원정대를 파견할 예정이다.

효성은 또 베트남 법인과 임직원들의 기부금을 모아 지난 3월에는 년짝 지역에 위치한 빈탄 초등학교에 미니 도서관을 기증하기도 했다. 낡은 학교 건물 내부를 리모델링해 도서관으로 꾸미고, 책을 자주 접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독서를 통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도서 100여권도 기증했다. 궁금한 것을 즉시 검색해 볼 수 있게 컴퓨터도 10여대 기증했다.

효성 임직원들이 지난 9월 19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묘역 정화활동을 하고 있다. 효성 제공
◇국립묘지 정화활동으로 나라사랑 되새겨

효성은 2014년부터 국내 사업장 인근 국립묘지와 자매결연을 하고 매년 2차례씩 헌화, 잡초 제거, 묘비닦기 등의 묘역정화 활동도 펼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국군의 날을 맞아 본사 임직원들이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9묘역을 찾아 묘역정화 활동을 진행했다. 이 밖에도 효성은 부대 내 독서카페 지원 및 참전 용사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 지원 등 다양한 호국보훈 활동도 펼치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기업은 소외된 이웃을 돕고 다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데 보탬이 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이웃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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