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자격 수기공모 대상 박상철씨
호남직업전문학교 박상철씨. 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

“외환위기 시절 떠돌이 옷 장사를 하다가 우연히 접한 용접 국가기술자격 시험 덕분에 신체적 장애로 자신을 폄하하던 자세에서 벗어나 무한한 자신감을 갖게 됐습니다.”

선천적인 손가락 장애를 극복하고 꾸준히 용접 분야 자격증을 취득해, 현재는 직업전문학교 교사로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호남직업전문학교의 훈련교사 박상철(42)씨. 박씨는 29일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서울 영등포구 서울남부지사에서 열린 ‘2018년도 국가자격 취득자 수기공모전’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

오른손 손가락 세 개가 없는 박씨를 받아주는 학원은 드물었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 용접 기능사 자격 2개와 산업기사 자격 1개, 또 용접분야 최고 기능인에게 주는 용접기능장까지 손에 쥐었다. 박씨는 수상소감을 통해 “자격증은 제게 단순한 증표가 아닌 인생의 목표와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밝혔다.

금상은 한국교통안전공단의 박정민(28)씨와 농촌진흥청의 양병준(45)씨에게 각각 돌아갔다. 박씨는 역대 최악의 고용한파 상황에서 국가기술자격 취득으로 돌파구를 찾고 취업에 성공한 이야기를 수기에 담았다. 양씨는 뇌수막염으로 한쪽 눈의 시력을 잃었지만 위험물 기능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해 기술직 공무원 특채에 합격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대상을 비롯해 금상, 은상 등 총 12편이 선정됐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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