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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5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통산 9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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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5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통산 9번째

입력
2018.10.29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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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D 마르티네즈가 2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솔로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LA=AP 연합뉴스.
J D 마르티네즈가 2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솔로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LA=AP 연합뉴스.

보스턴 레드삭스가 5년 만에 2018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를 다시 한번 제패했다. 2000년 이후 4번째 우승(통산 9번째)에 성공한 보스턴은 명실공히 21세기 최강 명문 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30년 만에 우승을 노렸던 LA다저스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서 무릎을 꿇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보스턴은 29일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MLB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홈런 4방으로 스티브 피어스, 무키 베츠, JD 마르티네즈 등 홈런 4방으로 5-1로 승리했다. 보스턴은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홈경기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했고, 원정 경기인 3차전에서는 역대 최장 시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했다. 하지만 승부처였던 4차전에서 역전승하면서 흐름을 가져왔고, 5차전까지 잡으며 시리즈 전적 4-1로 정상에 올랐다.

1903, 1912, 1915, 1916, 1918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보스턴은 86년만인 2004년 정상에 오르며 ‘밤비노의 저주’를 깼다. 이후 2007년과 2013년에 이어 5년 만에 또다시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등극했다.

보스턴은 2018년 정규리그에서도 108승(54패)을 거두며 올해 리그 전체 최다승이자, 구단 역사상 최다승을 기록했다. 이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라이벌 뉴욕 양키스를,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디펜딩챔피언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격파하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102년 만에 다저스와 월드시리즈를 치른 보스턴은 투수들의 보직을 파괴하는 파격적인 전술로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보스턴의 5차전 선발투수는 파격이었다. 지난 25일 2차전 선발로 등판하고, 27일 3차전에서 구원 등판한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프라이스는 28일 4차전에서도 불펜에서 몸을 풀었다. 당초 5차전 선발은 1차전(24일)에 선발이었던 크리스 세일로 예상됐지만,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파격을 택했다. 프라이스는 7이닝 동안 3안타만 내주고 1실점, 감독의 믿음에 호응했다.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홈런 3방을 허용하며 7이닝 7피안타 4실점했다. 경기 초반부터 홈런포가 터졌다. 보스턴은 1회초 1사 1루에서 스티브 피어스가 커쇼의 시속 147㎞ 직구를 받아쳐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려 선취점을 얻었다. 다저스도 1회말 홈런포로 응수했다. 선두타자 데이비드 프리즈는 프라이스의 초구 시속 148㎞ 직구를 공략해 우중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이후 다저스 타선이 침묵하는 사이 보스턴의 홈런포가 다시 터졌다. 6회 13타수 1안타로 침묵했던 베츠가 좌중월 솔로포를, 7회 마르티네스가 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1회 결승 홈런을 친 피어스는 8회에도 페드로 바에스를 상대로 쐐기포를 쐈다.

한편, 선발로 나서지 못했던 세일은 9회말 등판해 3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며 2018년 메이저리그 마지막 경기, 마지막 이닝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25일 2차전에서 한국인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에 선발로 나선 류현진(다저스)은 6차전 선발 등판을 준비했으나, 시리즈가 5차전에서 끝나면서 등판 기회가 사라졌다. 류현진은 2차전에서 4⅔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에 3승 4패로 밀렸던 다저스는 올해에도 가장 높은 무대에서 보스턴에 무릎 꿇었다. 1988년 이후 30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 꿈도 물거품이 됐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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