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되어주세요] 188. 여섯 살 삽살개 혼종견 ‘깜순’

핑크와 깜순. 케어 제공

지난 2013년 가을 동물권단체 카라는 경기 평택에서 목이 올가미에 걸린 채 마을을 배회하던 개를 목격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활동가들은 사진으로만 봐도 목의 근육이 드러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해 보여 개를 구조하고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데려갔습니다. 검사 결과 개의 목은 올가미에 심하게 조여 피부와 근육 일부가 손상된 상태였습니다. 수술과 염증 치료를 견뎌낸 개는 깜순(6세 추정ㆍ암컷)이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수술 후, 가정에서 임시보호를 받던 깜순이는 임보처 반려견과 2014년 10월 일곱 마리의 강아지들을 낳았습니다. 당시 수술과 염증 치료를 하느라 중성화 수술을 하지 못한 채 임시 보호 가정으로 이동을 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다행히 일곱 강아지 중 여섯 마리는 모두 좋은 가족이 나타나서 입양을 갔지만 깜순이와 깜순이가 낳은 핑크(5세 추정ㆍ암컷)은 아직 센터에서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올가미에 목이 걸린 채 구조된 깜순이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케어 제공

깜순이의 별명은 ‘사람 바보’입니다. ‘낯선 사람을 쫓아가면 어쩌지’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사람을 좋아하고 유순합니다. 사람을 너무나 잘 따르지만 반면 다른 개 친구들에게는 경계심이 있는 편이라 핑크를 제외하고는 같은 견사에서 다른 개들과 생활을 못한다고 하는데요. 오로지 애교쟁이 깜순이만을 아껴줄 수 있는 가정으로 입양을 가는 것이 좋겠다는 게 케어 측의 설명입니다. 일곱 남매 중 막내인 핑크는 막내답게 눈가에 장난끼가 가득합니다. 막내라서 그런지, 다른 남매들보다는 조금 왜소한 덩치인데요. 활동적인 성격에 사람뿐 아니라 다른 개 친구들과 노는 것도 너무나 좋아한다고 해요. 깜순이는 16㎏, 핑크는 13㎏정도 나가고 활동적이라 함께 운동과 산책을 많이 해 줄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일곱 남매 중 막내인 핑크. 케어 제공

깜순이와 핑크, 이 모녀견들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보호소에서만 지냈을뿐 한 가정의 반려견으로서 지내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대견하게도 사람을 잘 따르고 산책도 잘하고 해요.

새끼들을 잘 키워낸 어미개 깜순이와 다른 남매들은 다 입양을 갔지만 혼자 남은 핑크에게도 보호소가 아닌 한 가정의 일원으로 살아갈 기회가 생기면 좋겠습니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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