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반 멕시코 남부서 서서히 북상
20일 멕시코와 과테말라 국경지역에서 중미이민자들이 검문을 피하기 위해 다리 위에서 뗏목을 타기 위해 내려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2일 중미이민자들이 멕시코 타파추라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길에 대형 트럭에 올라타 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궂은 날씨도, 트럼프의 엄포도, 국경을 지키는 병력들도 카라반의 발길을 막지 못하고 있다.

중미 이민자들은 로프와 뗏목으로 강을 건너고 때론 산 속 숲길을 헤치며 목숨을 건 고난의 행진을 하고 있다.

“우리의 아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주기 위해 우리는 여기에 오기로 결심했다”

온두라스의 코르테스 출신으로 중미의 주식인 토르티야를 만드는 에스피노사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일은 없다고 입을 연 후 힘주어 말했다.

18일 갓난아기를 안고 있는 온두라스 이민자 가족이 과테말라시를 떠나 미국으로 향하는 도중 외신기자에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24일 멕시코 베라크루즈에서 온두라스 이민자들이 미국 국경으로 가기 위해 숲 길을 걷고 있다. AP 연합뉴스

AP통신에 따르면 카라반은 온두라스의 산 페드로 술라에서 도시를 떠나기로 합의한 160여 명이 미국에서 보다 나은 삶을 찾기 위해 길을 나섰으며 안전을 위해 함께 행동한 것이 시작이다.

이어 현지 언론이 카라반의 소식을 전하면서 일자리 부족과 강력 범죄 증가로 자국에 싫증을 느낀 다른 이들도 관심을 가지고 몰려들었다. 지난 12일 과테말라 국경을 지날 때는 1천 명 이상이 모였다.

엘살바도르 출신 델메르 라르티네즈는 “조국이 그립다. 내가 원해서 떠난 것은 아니다” 라며 “국내 상황이 우리를 이렇게 떠밀고 있다”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19일 온두라스 이주민이 아기를 안고 멕시코와 과테말라 국경 지역을 벗어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17일 과테말라 치퀴물라에서 온두라스 이주민이 아이를 어깨에 태우고 미국 국경으로 향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25일 중미 이주민들 아이를 유모차에 태운 채 미국 국경으로 걸어가고 있다. AP연합뉴스

덥고 습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주민들은 걸어서 혹은 차를 얻어 타며 카라반 행렬에 계속 합류하고 있으며, 유엔은 이번 주에 7천명 이상이 새로운 삶을 찾기 위해 미국으로 나아갈 것이라 예상했다.

현재 멕시코 남부에 도착한 중미이주민 가운데 아이들의 비중이 대략 5~10% 정도 차지하고 있다. 여기서 가장 가까운 미국 국경에 도착하려면 아직도 1600km의 여정을 더 가야만 한다.

한편 미국 정부는 카라반의 발길을 돌리려 중미의 원조 중단과 삭감을 내세우며 위협을 했으나 별 효과를 보지 못하자, 멕시코 국경 지대에 현역군인 1천명을 파견하는 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다.

홍인기 기자

정리=박주영

19일 온두라스 이주민들이 멕시코와 과테말라의 국경지역인 산 마르코스에 도착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21일 수천 명의 중미 이주민들이 미국 국경을 향해 멕시코 히달고를 출발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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