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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 갈등에 음주 운전 전력 후보까지… KBS 차기 사장 선출 앞두고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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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 갈등에 음주 운전 전력 후보까지… KBS 차기 사장 선출 앞두고 시끌

입력
2018.10.25 18:26
수정
2018.10.26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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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와 언론노동조합 관계자들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KBS진실과미래위원회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 시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와 언론노동조합 관계자들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KBS진실과미래위원회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 시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KBS가 차기 사장 선출을 앞두고 뒤숭숭한 분위기다. 경찰이 KBS 과거청산 작업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시도하려 하면서 극심한 ‘노-노(勞-勞) 갈등’이 외부로 불거졌고, 사장 최종 후보자 3명 중 1명이 음주운전 전력이 있다는 사실까지 알려졌다.

한국기자협회는 25일 "경찰의 KBS진실과미래위원회 사무실 압수수색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성명서를 냈다. 기자협회는 "경찰은 KBS의 사장 선임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영장 집행을 시도해 후보들과 이사회에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며 정치적 의도를 의심했다. 앞서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0여명의 수사관을 KBS에 보내 진실과미래위원회(이하 위원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하려고 했으나 KBS 측 반발로 무산됐다. 진실과미래위원회는 양 사장 주도하에 과거 박근혜 정부 시절 KBS의 보도본부의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 등 적폐청산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보수성향 소수 노조인 KBS공영방송노조는 위원회가 활동 과정에서 일부 기자들의 사내 이메일을 사찰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경찰에 고발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는 24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을 항의 방문해 "경찰이 정치적 수사로 KBS 사장 선임 과정에서 개입하고 영향을 미친 것을 사과하고, 무리한 압수수색이 진행된 배후를 밝히고 책임자를 문책하라"고 요구했다. 새노조는 "아무리 봐도 무리한, 정치적 배후가 의심스러운 수사"라고 주장했다.

KBS 직원은 기자와 PD 중심의 새노조와 기술직 중심의 구노조, 25년 이상 장기근속자 중심의 공영노조로 나뉘어 있다. 새노조는 최근 조합원 설문조사를 통해 "조합원 80%가 양 사장 취임 이후 KBS의 변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했다"며 양 사장의 지난 6개월 성과를 높게 평했다. 구노조는 최근 양 사장 연임에 대한 조합원 설문조사에서 "압도적인 비율로 투표자의 86.6%가 연임을 반대했다"며 노조 차별적 인사와 인사 보복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공영노조도 양 사장의 연임에 비판적이다. 양 사장은 해임된 고대영 사장의 잔여 임기(4~11월)를 소화하고 있다.

사장 후보 자격도 논란거리다. KBS이사회는 지난 22일 양승동 현 사장, 김진수 KBS 해설국장, 이정옥 전 KBS글로벌전략센터장 등 후보자를 3명으로 압축했다. 한 미디어전문지에 따르면 세 후보 중 한 명이 음주운전을 했다. 음주운전 전력을 기술한 지원 서류를 제출했지만 KBS이사회는 이를 걸러내지 못했다. 이사회는 이사회의 평가 60%, 시민자문단 평가 40%를 합산해 31일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자를 임명제청한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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