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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네이버 "AI를 더 똑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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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네이버 "AI를 더 똑똑하게"

입력
2018.10.24 18:29
수정
2018.10.24 21:3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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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한국일보] 송정근기자 /2018-10-24(한국일보)
[저작권 한국일보] 송정근기자 /2018-10-24(한국일보)

인공지능(AI)은 빅데이터를 기본으로 하는 만큼 사람들이 많이 이용할수록 데이터가 쌓이며 더 똑똑해진다. AI 개발에 미래를 건 기업들이 최대한 많은 이용자들을 자사의 AI 서비스로 끌어들이는 방법을 궁리하는 이유다.

국내 대표 인터넷 플랫폼 기업 카카오와 네이버는 자사의 AI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서로 다른 전략을 취하고 있다.

◇카카오, 자동차를 AI 음성인식 훈련소로

카카오 제공
카카오 제공

카카오는 음성인식 AI 훈련을 위해 자동차라는 개인적인 공간을 택했다. 두 손을 쓰기 힘든 환경과 폐쇄적인 공간 특성상 이용자들이 음성인식 기능의 효용을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먼저 카카오는 현대ㆍ기아차와의 협업을 강화해 내년 출시될 신차에 스마트 스피커 ‘카카오미니’ 기능을 적용한다. 핸들에 부착된 버튼을 누르거나 ‘헤이 카카오’ 등 호출어를 부르는 것만으로도 자동차를 카카오미니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초반에는 카카오미니에서 제공하는 일부 서비스만 적용되지만, 장기적으로는 음성만으로 자동차 기능 제어나 카카오톡 읽어주기 등이 가능해진다. 국내 현대ㆍ기아차 점유율이 70%에 육박하는 것을 고려하면 카카오는 자연스럽게 AI 엔진 ‘카카오i’ 이용자를 다수 확보하게 된다.

앞서 이달 17일에는 카카오내비에 ‘카카오i’를 적용했다. 카카오내비 애플리케이션을 켜고 호출하기만 하면 카카오미니처럼 다양한 대화를 나눌 수도 있고, 길 안내, 목적지 검색 등을 음성명령만으로 쉽게 할 수 있게 됐다. 국내 내비게이션 앱 시장에서 카카오내비는 SK텔레콤의 T맵(55%)에 한참 뒤처지는 점유율(18%)이지만, 24만대에 달하는 국내 택시 대부분이 카카오T를 사용하며 자연스럽게 카카오내비를 이용하고 있어 기반이 탄탄한 편이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를 이용하는 택시 기사들에게 음성인식 활용법을 안내하며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올해 7월 미디어를 대상으로 진행된 AI 스터디 당시 이석영 카카오 AI서비스팀장은 “이용자들이 원하는 건 다양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카카오가 제공하는 AI 경험을 즐기는 것”이라며 “완성차 회사는 물론 건설사 및 전자업체와의 협업으로 빠르면 내년부터 일상 모든 곳에서 AI를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하루 3,000만명 이용 첫 화면부터 AI 강조

네이버의 AI 검색 서비스 '그린닷' 시나리오. 네이버 제공
네이버의 AI 검색 서비스 '그린닷' 시나리오. 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국민의 반 이상이 하루에 한 번 이상 드나드는 모바일 첫 화면이 무기다. 이달 10일 네이버는 하루 3,000만명이 들여다보는 첫 화면에서 뉴스를 빼겠다고 결정하면서, 그 자리에 ‘그린닷’이라는 새로운 AI 검색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린닷은 검색 기능과 네이버의 AI 기술이 만나는 지점이다. 네이버의 음성인식 기술은 ‘음성검색’과 ‘음악검색’에 적용되고, 객체 인식 등 비전 분야는 ‘스마트렌즈’에서 경험해볼 수 있다. AI의 중요한 영역인 추천 기술은 △에어스(AiRSㆍ콘텐츠 추천) △에이아이템스(AiTEMSㆍ쇼핑 상품 추천) △에어스페이스(AiRSPACEㆍ위치 기반 장소 추천)에 활용돼 이용자 개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준다. 월간 이용자 수가 820만명에 달하는 인공신경망 번역 서비스 ‘파파고’는 외국어 문장을 사진으로 찍기만 해도 번역해주는 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하며 발전 중이다.

AI 플랫폼 ‘클로바’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건설사 및 통신사와 함께 AI 아파트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클로바를 생활밀착형 AI 서비스로 발전시키기 위한 제휴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달 11일 진행된 네이버의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2018’에서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네이버의 AI는 인공지능을 넘어 ‘생활환경지능’을 추구한다”면서 “이용자가 요구하기 전에 AI가 상황을 판단해 정보와 기능을 미리 제공하는 수준으로 기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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