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회삿돈으로 개인 별장’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 검찰 송치

알림

‘회삿돈으로 개인 별장’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 검찰 송치

입력
2018.10.24 12:00
수정
2018.10.24 19:23
0 0
이화경 오리온 그룹 부회장
이화경 오리온 그룹 부회장

경찰이 회삿돈으로 개인별장을 지은 혐의를 받아온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혐의 대부분이 인정된다는 게 경찰이 내린 결론이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개인별장 신축에 법인자금 204억원을 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이 부회장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다만 같은 혐의를 받아온 이 부회장 남편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은 별장 신축을 이 부회장이 주도했다는 판단에 따라 불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법인자금을 유용해 2008~2014년 경기 양평군 양서면 일대에 개인용 호화별장을 신축하며 부지 선정, 건축 설계, 자재 선택 등 모든 과정을 주도했다. 경찰은 해당 별장이 야외 욕조, 요가전용방, 와인 창고 등을 갖춰 다른 사람과 공동으로 사용할 수 없는 개인용 별장 구조로 지어졌다고 보고 있다. 개인용 별장으로 판단하고 건축에 참여했다는 시공회사 현장소장, 설계사 등의 진술도 경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 부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갤러리, 영빈관, 연수원, 샘플하우스 등 다용도로 회사 업무에 사용하기 위해 지어진 건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기타 법인 용도로 사용된 사실이 전무하고 이 부회장이 사비로 수십억원대의 가구를 들여놓은 점, 관련 서류에 영빈관 연수원 등 단어가 전혀 포함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3월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6월 별장, 7월 오리온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당초 담 회장이 별장 신축을 주도한 것으로 봤지만 수사를 진행하면서 실질 혐의는 이 부회장에게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부회장은 오리온 창업주 고 이양구 회장의 차녀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