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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특별수행단 ‘고려회’ 첫 만찬… 문정인 “연내 종전선언 가능성 여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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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특별수행단 ‘고려회’ 첫 만찬… 문정인 “연내 종전선언 가능성 여전해"

입력
2018.10.23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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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향 숙소 호텔 이름 따서 '고려회' 

 모임 제안 문정인 “친목 이상도 이하도 아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23일 오후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제3차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들과 만찬을 하기 위해 서울 광화문 한 식당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23일 오후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제3차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들과 만찬을 하기 위해 서울 광화문 한 식당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차 남북 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평양을 방문했던 특별 수행원들이 23일 다시 만나 첫 뒤풀이 모임을 가졌다. 총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임 이름은 평양 때 숙소인 ‘고려호텔’의 이름을 따서 고려회로 정하고 2차 모임도 갖기로 했다.

모임을 제안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이날 모임을 위해 찾은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기자들을 만나 “오늘 모임은 친목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앞으로 이 친목회를 어떻게 운영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000년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 다녀온 분들이 ‘주암회’라는 모임을 유지하고 있으니 ‘우리도 이렇게 해야 하는 거 아니냐’하고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0년과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때에도 방북단 숙소의 이름을 앞세워 ‘주암회’와 ‘보통회’가 결성됐었다.

모임 과정에서 참석자들에게 연락하는 역할을 맡았던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은 당시 평양을 찾았던 특별수행원 52명에게 모두 연락했다면서 “시간이 안 맞아 못 오시는 분도 있다”고 전했다. 장 위원장은 약 2시간가량의 모임이 끝난 뒤 “백두산이나 냉면 얘기를 주로 많이 했다”며 “친목 모임이라 시간이 나면 보자고 했다”고 전했다. 다음 모임은 내년 1월로 알려졌다.

이날 모임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총재,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김덕룡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등의 모습도 드러냈다. CJ그룹 회장인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참석했다.

다만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해외 출장과 사내 일정 등으로 불참했다. 일각에서는 남북관계에 얽히는 데 부담감을 느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지만, 손 회장은 모임 후 기자들에게 “다른 목적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문 특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연내 6ㆍ25전쟁 종전(終戰)선언과 관련해 “우리 대통령의 희망사항이 올해 종전선언인데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니 기다려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미 정상회담 시기를 내년으로 언급한 것에 대해선 “두고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간의 실무 협상이 지연된다는 일각의 지적에도 “북한은 북한의 사정이 있고 미국은 미국의 사정이 있을 테니 의제설정부터 협의해야 할 것”이라면서 “지금은 교착 상태가 아니라 미국과 북한의 입장을 조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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