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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김경수 ‘드루킹 의혹’ 추궁에... 여 ‘홍준표 채무제로’ 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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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김경수 ‘드루킹 의혹’ 추궁에... 여 ‘홍준표 채무제로’ 때리기

입력
2018.10.23 17:16
수정
2018.10.24 00:4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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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국감 진풍경 연출

김경수 경남지사가 23일 경남도청에서 국감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김경수 경남지사가 23일 경남도청에서 국감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남도 국정감사는 김경수 경남지사의 '드루킹' 의혹에 대한야당의 집중 추궁이 이어졌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김 지사를 적극 엄호하면서도 홍준표 전 경남지사 때리기로 응수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야당에서는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과 자유한국당 윤재옥ㆍ송언석의원 등이 김 지사를 향해 ‘드루킹’의혹을 캐물었다.

조원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대선 당시 드루킹 지지세력인 '경인선'을 거론하며 "경인선 가자"라고 말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문재인 대선후보 수행팀장을 한 김 지사에게 "(김정숙 여사에게 경인선) 소개를 했느냐"고 캐물었다. 이 과정에서 더불어 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국감에 필요한 질문만 하라"고 제지하기도 했다.

민주당 홍익표 의원도 "영상은 사전에 위원장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일방적으로 영부인 관련 영상을 올리는 것은 적절치 않고 국정감사 취지에도 어긋난다"며 김 지사를 엄호하고 나섰다.

조원진 의원은 "국감에서 드루킹 문제를 안 다루고 뭘 다루냐"며 "대선 유세 때 '경인선 가자'고 후보 부인이 이야기했고 그때 수행팀장이 소개했느냐, 안 했느냐, 문재인 후보가 당시에 알고 있었느냐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고 주장하며 "김 지사의 솔직한 심정을 듣고 싶다"며 김 지사를 몰아 부쳤다.

이에 김 지사는 "특검 때 충분히 해명했는데도 조 의원이 언론에 일방적으로 보도된 내용을 반복해서 말한다"며 "경남도민을 대표하는 지사로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맞받았다.

그는 또 "오늘은 경남 도정을 국감 하는 날이지 개인 김경수 국감이 아니다“라며 "도정에 대한 영향을 우려하는 충정이라면 고맙게 받겠지만 허위사실과 잘못된 내용을 면책특권을 활용해 밝힌 거라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재차 유감의 뜻을 밝혔다.

한국당 윤재옥의원도 "특검이 김 지사를 드루킹 공범으로 지목했다"며 공범임을 인정하는지를 캐물었다.

“드루킹 재판으로 도정에 지장은 없나”는 윤 의원의 질문에 김 지사는 "도정에 지장이 없도록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변호인을 통해 재판부와 협의 중"이라며 "드루킹 문제는 경남 도정과 전혀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반면 민주당 김민기ㆍ이재정ㆍ홍익표ㆍ권미혁 의원 등은 ‘채무제로‘ 정착 등 홍준표 전 지사 재직 시절 치적으로 거론되는 내용에 대한 추궁에 나섰다.

김민기 의원은 "채무제로를 위해 12개 기금을 폐지해 1,377억원을 채무를 갚는 데 사용하는 바람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장학기금 등 굉장히 중요한 기금이 없어져 예산투입을 못 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정의원은 "단기간에 채무를 갚느라 도정재정이 휘청거리고 재정 운용 활력이 떨어져 필요한 곳에 예산이 집행되지 않아 도민 삶이 팍팍해졌다"고 꼬집었다.

답변에 나선 김 지사는 "채무제로 정책에 맞게 여러 가지 빚을 감축했으나 당초 채무제로를 2017년까지 50% 감축한다고 했다가 2016년 6월 무리하게 채무제로를 선언하면서 경남재정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의원들의 지적을 수긍하고"채무 상환에 활용하느라 폐지한 기금을 도의회와 협의해 복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남도 국감은 예정보다 30여분을 넘긴 오후 3시35분쯤 마무리 됐다.

창원=이동렬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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