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준PO는 ‘명랑 2루수’ 송성문-정은원의 멋진 성장 드라마

알림

준PO는 ‘명랑 2루수’ 송성문-정은원의 멋진 성장 드라마

입력
2018.10.23 17:00
수정
2018.10.23 18:47
0 0
넥센 송성문과 한화 정은원. 연합뉴스
넥센 송성문과 한화 정은원. 연합뉴스

넥센과 한화의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는 양 팀 2루수의 성장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두 팀 모두 정규시즌 때 주전 자리를 지켰던 이들이 아닌 백업 요원들이 ‘가을 야구’를 즐기는 중이다. 넥센은 송성문(22)이 주전 김혜성(19)을 밀어냈고, 한화는 정은원(18)이 강경학(26)의 자리를 꿰찼다.

송성문은 한화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대타로 처음 포스트시즌 무대에 나가 쐐기 적시타를 쳤다. 자신보다 수비가 좋은 김혜성에게 포지션 경쟁에서 밀렸던 그는 이 안타로 장정석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또 김혜성이 1차전에서 실책 2개를 범한 영향도 있어 2차전부터 선발 라인업에 송성문이 들어갔다.

그는 2,3차전 연속 멀티히트를 치며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타율 5할(10타수 5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10타석 이상 소화한 양 팀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타율이다. 정규시즌에서도 78경기에 나가 타율 0.313(211타수 66안타) 7홈런 45타점을 기록할 만큼 타격에 재능이 있었다. 흔히 말하는 ‘미친 선수’로 주목 받은 송성문은 타석에 설 때면 꼭 안타를 칠 것 같은 믿음을 주는 선수가 됐다.

송성문은 “정규시즌 때부터 늘 긴장해서 그런지 포스트시즌이라고 긴장되진 않는다”며 “더 긴장할 것도 없다”고 웃었다. “힘보다는 정확하게 맞히는 것이 자신 있다”는 그는 수비에 대해선 “양쪽(유격수 김하성ㆍ1루수 박병호)에 경험 많은 형들 덕분에 든든하게 할 수 있다”면서 “처음엔 박병호 선배에게 송구할 때 긴장했는데, 원 바운드 송구도 잘 잡아주신다”고 웃었다.

2000년생인 정은원은 양 팀 선수단 통틀어 막내다. 입단 첫 해 가을 야구를 경험하고 있는 그가 큰 경기에 선발로 나갈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드물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강경학도 앞으로 팀을 이끌어가야 할 선수이지만 최근 정은원의 타격과 수비가 좋았다. 큰 경기를 경험하면서 많이 성장할 것 같았다”고 정은원을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정규시즌 98경기에서 타율 0.249(201타수 50안타) 4홈런 20타점을 올린 정은원은 첫 두 경기에서 성장통을 겪었지만 점점 안정감을 찾았다. 1차전을 실책 없이 무사히 넘겼던 그는 2차전에서 2회와 4회 두 차례 실책을 저질렀다. 그래도 주눅은 들지 않았다. 3차전에서 한층 더 안정된 수비를 선보여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정은원은 “사람이 많고 확실히 분위기가 달랐지만 크게 떨리는 건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