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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북미 공장에 의자형 로봇… 웨어러블 속속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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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북미 공장에 의자형 로봇… 웨어러블 속속 현실화

입력
2018.10.22 16:42
수정
2018.10.22 18:4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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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직원이 의자형 착용로봇을 입고 작업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차 직원이 의자형 착용로봇을 입고 작업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이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개발을 통해 미래 고부가가치 사업인 로보틱스 분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2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BIS에 따르면 전 세계 웨어러블 로봇 시장 규모는 2016년 9,600만 달러에서 2026년엔 46억5,000만 달러로 성장, 향후 10년간 50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현대차그룹은 이에 따라 올해 초 로봇ㆍ인공지능(AI)을 5대 미래혁신 성장 분야로 선정, 전략기술본부 산하에 로봇 분야를 전담하는 로보틱스팀을 신설했다. 로보틱스 분야는 산업ㆍ군사ㆍ생활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어 현대차그룹의 사업 영역을 광범위하게 확대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웨어러블 로봇, 서비스 로봇 등 활용도가 높은 다양한 형태의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산업 현장 적용을 목적으로 개발한 첫 번째 웨어러블인 ‘의자형 착용로봇(H-CEX)’은 지난달 현대ㆍ기아차 북미 공장에 시범 적용됐다. 의자형 착용로봇은 작업자의 앉은 자세를 유지하기 위한 무릎관절 보조 장치다. 무게 1.6㎏의 경량 모델이지만 체중 150㎏까지 지탱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개발 중인 ‘윗보기 작업용 착용로봇(H-VEX)’도 올 연말 현대ㆍ기아차 북미 공장에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윗보기 작업용 착용로봇은 몸을 뒤로 젖힌 채 팔을 들고 일해야 하는 작업자의 힘을 보조해주는 장치로 목과 어깨 등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준다.

이밖에도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열린 세계 가전제품 박람회(CES)에서 보행이 불편한 고령자나 하반신 마비 환자 등이 걷거나 계단을 오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의료용 착용로봇(H-MEX)[3]’을 선보였고, 올해엔 룸서비스와 고객을 안내하는 ‘호텔 서비스 로봇’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이 올해 디자인 및 설계 작업을 진행 중인 ‘판매 서비스 로봇’은 내년 초 프로토타입이 생산된다.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미국 AI 전문 스타트업 ‘퍼셉티브 오토마타’에 전략적 투자를 통해 기술 확보에 나섰고, AI 분야에서 중국 내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 ‘딥글린트’와도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지난해 말엔 SK텔레콤, 한화자산운용과 함께 4,500만 달러 규모의 ‘AI 얼라이언스 펀드’를 조성, AI 및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에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로보틱스 분야는 인구 감소와 노령화에 따른 생산성 하락에 대한 장기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차 개발을 통해 쌓은 방대한 양의 기술 데이터를 기반으로 로보틱스 분야에서도 성과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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