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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ㆍ현대차, 수소전기버스 정기노선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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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ㆍ현대차, 수소전기버스 정기노선에 투입

입력
2018.10.2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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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수소전기버스시범사업 발대식

“수소산업 수소경제 선도도시 협력”

정기노선 첫 사례… “수용성 확대”

22일부터 울산 도심을 운행하는 124번 시내버스에 수소전기버스가 투입됐다. 공해 배출이 전혀 없고 미세먼지 저감까지 가능한 친환경 수소전기버스가 노선버스로 활용된 사례는 국내 최초다.

현대자동차와 울산시는 이날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차고지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송철호 울산시장 등과 지역 운수업체 대표,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시 수소전기버스 시범사업 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울산시, 울산여객자동차,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버스 시범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협력하고, 수소전기버스 확산을 모색하며, 수소전기차와 충전소의 안전성 및 환경개선 효과에 대한 대국민 인식 개선에 노력키로 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아울러 현대차, 세종공업, 덕양, 효성 등 9개 수소산업 관련 기업과 한국수소협회, 울산시는 울산을 수소경제 선도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추가 체결했다.

이들 수소산업 관련 기업, 협회, 지자체는 수소의 생산, 공급, 활용에 이르는 전 주기 수소산업을 지원 육성하고, 수소전기차와 수소전기버스 보급 확대뿐 아니라 역내 산업단지에 수소전기트럭, 수소전기선박, 수소전기지게차 등 다양한 산업 운송수단을 보급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수소산업 관련 규제의 선제적 해소 및 다양한 사업모델 개발에 협력하고 국내 수소전기차 연 3만대 생산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중장기 설비 투자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울산의 124번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되는 수소전기버스는 울산 율리 공영차고지에서 대왕암공원까지 왕복 총 56㎞ 구간을 하루 2회 운행한다. 이 노선은 현재 CNG(압축천연가스)버스 11대가 운행되는 구간이다. 연료 충전은 지난해 울산에 문을 연 옥동 수소충전소를 이용하며, 율리 공영차고지에서 옥동 수소충전소까지는 5.5㎞ 떨어져 있다.

이날 공개된 수소전기버스는 현대차의 3세대 수소전기버스로, 지난 2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후원차량으로 전세계에 소개된 바 있다. 일반 승객을 싣고 잦은 주행을 하는 만큼 이전 세대 수소전기버스 대비 차량 안전성과 내구성능을 대폭 개선해 노선버스 운행에 최적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울산시는 지자체 차원에서 수소전기차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오는 2035년까지 시내버스를 전면 수소전기버스로 전환하고, 충전소 구축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여기에 국내 수소충전소 인프라 확대 중기 보급목표인 100기가 전국에 구축되면, 향후 수소관련 전체 투자액은 총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대차는 2020년부터 스택 내구성을 비롯한 차량 성능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한 차세대 수소전기버스 양산을 시작한다. 현대차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료전지 효율과 모터 출력을 확보해 차세대 수소전기버스에 적용할 계획이며,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시장 수요를 반영해 차량 용도, 탑승 인원, 화물칸 용량, 차체 크기 등을 다양하게 개발할 것”이라며 “수소전기버스 라인업을 계속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오늘 전국 최초 수소전기 시내버스 노선 투입으로 수소산업 선도도시로서의 자부심과 열정을 대내외에 확실히 알리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수소전기차, 충전소, 수소배관 보급 확대뿐 만 아니라 산업용, 가정용, 발전용 연료전지 개발 및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한 수소생산 및 저장시스템 구축 등 전 주기에 걸친 수소산업 지원체계를 구축해 세계 톱(TOP) 수소시티를 실현하고 수소산업을 국가 주력사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성권 현대자동차 상용사업담당 사장은 “수소전기차가 생소할 수 있는 시민들에게 수소전기차의 우수한 성능과 높은 안전성, 친환경성을 알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현대자동차그룹은 수소전기버스를 비롯한 수소전기차 보급 및 수소충전소 확산을 위해 지속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울산시가 수소관련 업체 등과 맺은 울산시 수소경제 선도도약 협력 MOU 내용인 수소전기차 연 3만대 생산시스템이 국내에서 중장기적으로 현실화 될 경우 완성차업체 뿐 아니라 전국의 협력업체 125여곳 등에서 9,000억에 달하는 설비 및 연구개발(R&D) 투자가 발생하고, 2,200여명의 신규 고용이 이뤄질 전망이다. 김창배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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