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음란 영상 등 3년간 유포 대학생 구속
동덕여대 강의실 등에서 나체로 음란행위를 한 일명 ‘동덕여대 알몸남’이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3년간 자신의 알몸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포해 온 대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성관계 파트너를 구하려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아동ㆍ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아동ㆍ청소년 이용 음란물 제작)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음란물 유포) 등의 혐의로 A(26)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2015년 4월부터 지난달까지 상가건물 화장실을 비롯해 어린이집, 초등학교, 키즈카페 등지에서 100여 차례에 걸쳐 자신의 신체 주요부위를 드러낸 채 음란행위를 하는 영상과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린 혐의다.
그는 여러 사람과 만나 성관계를 하기 위해 이같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서 “나의 건장한 모습을 찍어 SNS에 올려놓으면 성관계를 맺고 싶다는 사람들의 연락이 이어져 범행을 계속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웹하드에서 많은 여성과 성관계를 하면서 동의 하에 촬영한 음란 영상물 50여개가 확보했다.
경찰은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신고를 받아 A씨를 조사하던 중 A씨가 미성년자 3명과도 성관계를 한 사실을 확인,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구속했다.
경찰은 A씨의 다른 범죄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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