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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곧 북미 고위급대화”… 상대는 김영철? 김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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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곧 북미 고위급대화”… 상대는 김영철? 김여정?

입력
2018.10.21 16:05
수정
2018.10.21 19: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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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오른쪽에서 두 번째) 미국 국무장관이 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왼쪽에서 두 번째)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으로부터 사진을 전달받고 있다. 미국 국무부
평양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오른쪽에서 두 번째) 미국 국무장관이 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왼쪽에서 두 번째)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으로부터 사진을 전달받고 있다. 미국 국무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미 고위급 회담 날짜를 ‘열흘 뒤’로 제시하며, 테이블 맞은편에 앉을 북측 인사가 누구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미 대화 연속성을 감안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카운터파트 역할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북미 협상 분위기 반전을 위해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등판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폼페이오 장관은 멕시코 현지시간 19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2차 북미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를 협의 중이라고 전하면서, “나와 북측 카운터파트와의 고위급 회담이 ‘일주일 반 정도 안(in the next week and a half or so)’에 ‘여기에서(here)’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기ㆍ장소에 대한 추가 설명은 없었으나, ‘이달 안’, ‘미국’을 뜻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외교가의 대체적인 해석이다.

카운터파트로는 김영철 부위원장이 우선 거론된다. 1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부터 7월 초 폼페이오 장관 3차 방북 때까지 줄곧 상대역을 맡아온 김 부위원장은 북미 협상 진행 과정을 세세하게 알고 있어 협상을 효율적으로 끌어가는 데는 적격이다.

다만 김 부위원장에 대한 미국의 거부감이 변수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로 예정됐던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을 돌연 취소한 원인으로 김 부위원장의 ‘비밀 편지’를 지목했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다. 우여곡절 끝에 이달 7일 이뤄진 폼페이오 장관의 4차 평양 방문 당시 김 부위원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단독 면담 자리에서 모습을 감췄다.

김 제1부부장의 등판 가능성이 제기되는 건 이런 배경에서다. 그는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 당시 단독 면담에 배석하며, 향후 북미 협상에서 영향력 확대를 예고한 바 있다. ‘김씨 일가’로서의 상징성을 지닌 데다, 김 위원장 의중을 잘 아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미국이 선호할 수도 있다. 특히 예상보다 지지부진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북미 협상 분위기를 반전하기에 적합하다는 평이다. 이와 함께 9월 유엔 총회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만났던 대미 외교통 리용호 외무상이 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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