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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안하고 연봉 3,000만원 받는 석좌교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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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안하고 연봉 3,000만원 받는 석좌교수들

입력
2018.10.21 15:42
수정
2018.10.2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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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4년제 대학교의 석좌교수 상당수가 1년 내내 강의를 한번도 하지 않고도 수천만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교육부에서 제출 받은 ‘4년제 대학교 석좌교수 임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4년제 대학교 49곳의 석좌교수 204명 가운데 25곳에 재직중인 61명이 강의를 하지 않고 연 3,00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이들 중 41명은 대학으로부터 사무실 또는 연구실 명목의 개인 업무공간도 제공받고 있다.

강의를 하지 않는 석좌교수는 경남대가 9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남대가 이들에게 지급하는 연봉 총액은 1억6,000여만원에 달한다. 동아대에도 강의 없이 월급을 받는 석좌교수가 8명이었지만 대학은 정확한 연봉은 공개하지 않았다. 연봉 수준도 제각각이다. 용인대는 지난 2016년 전 교육부 장관 출신 인사를 석좌교수로 임용한 뒤 강의 없이 연 1억3,000만원을 지급하고 사무실도 제공하고 있다.

대학들은 고등교육법 제17조 및 각 대학 내 석좌교수 임용 규정에 따라 연구업적이 탁월하거나 사회활동을 통해 국내외에 명성 있는 인사를 선임해 교육과 연구활동을 지원한다. 석좌교수가 받는 보수는 이 교육ㆍ연구활동에 대한 대가로, 교비회계 및 대학발전기금에서 지급되고 있다.

김해영 의원은 “석좌교수가 강의와 연구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교비 및 기금으로 보수를 받는 것은 부적절하다”라며 “학교발전에 기여하지 않는 석좌교수의 채용은 개선될 과제”라고 꼬집었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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