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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에 ‘대중 매파’ 스틸웰… 공군 출신으로 한국어 능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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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에 ‘대중 매파’ 스틸웰… 공군 출신으로 한국어 능통

입력
2018.10.18 15:55
수정
2018.10.18 19:1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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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후보자. 미 공군 홈페이지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후보자. 미 공군 홈페이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미 합동참모본부에서 아시아 정책을 담당했던 데이비드 스틸웰 예비역 공군 준장을 국무부 동아시아ㆍ태평양 담당 차관보에 지명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한국어 어학병 출신으로 한국어에 능통한 스틸웰 후보자가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국무부 내 한반도 담당 라인이 모두 채워지게 된다. 특히 미국의 동아태 외교를 관장하는 요직인 동아태 차관보에 군 출신 대중 매파가 전진 배치됨으로써 트럼프 정부의 대중 강경 드라이브를 뒷받침하는 인선으로 평가된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스틸웰 후보자는 1980년~83년 국방언어학교에서 한국어 어학 훈련을 받고 오산 공군기지에서 암호병으로 근무했다. 이후 공군사관학교를 거치며 전투기 조종사 훈련을 받은 뒤 1993~1995년 군산 공군기지, 1995년~1999년 일본 미사와 공군기지에서 F-16 전투기 조종사로 복무했다. 또 2011~13년 주중 미 대사관 무관으로 근무해 한중일 3국 근무 경험을 갖고 있으며 2013년~15년 합참에서 아시아 정책 담당 부국장을 맡은 뒤 예편했다. 백악관은 “한국어와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으며 일본어도 약간 할 줄 안다”고 밝혔다.

스틸웰 후보자는 합참 근무 당시 태평양 사령관이던 해리 해리스 주한 미 대사와 긴밀하게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 매파 성향인 해리스 대사와 마찬가지로 스틸웰 후보자도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면서 한국과 일본 등 동맹의 역할 및 대만의 지위를 강조하는 대중 강경파로 평가된다. 지난 7월 그의 동아태 차관보 발탁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던 워싱턴포스트(WP)는 “그가 임명되면 중국이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의 나쁜 행위들에 대응하는 데 적극적 역할을 취해야 한다는 점에서 존 볼턴 국가안보 보좌관이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과 뜻이 서로 통할 것”이라는 관리들의 전언을 소개했다.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아시아 31개국과의 외교 관계를 실무적으로 총괄하는 직책이지만, 트럼프 정부 들어 줄곧 대행 체제로 운영되며 자리를 잡지 못했다.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이 밀었던 수전 손턴 전 대행이 대중 온건파라는 이유로 백악관 강경파 반대에 부딪혀 인사가 지연되는 수모를 겪다가 결국 지난 7월 낙마했다. 이후 이 자리는 3개월간 공석 상태였다. 이번 인선이 마무리되면 스티븐 비건 대북 정책 특별대표와 '포스트 싱가포르' 워킹그룹 실무를 총괄하는 알렉스 웡 부차관보, 마크 내퍼 한국ㆍ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 북한을 담당하는 마크 램버트 부차관보 대행 등 트럼프 행정부에서 한반도 외교ㆍ안보정책을 책임지는 실무 라인이 모두 채워지게 된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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