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에서 자신의 나체를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및 주거 침입 혐의로 무직 박모(2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9월부터 이달 6일까지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캠퍼스 등 공공장소에서 알몸으로 음란행위를 하는 모습을 촬영해 트위터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박씨는 6일 민간 자격증 갱신을 위한 보수교육을 받기 위해 동덕여대를 방문, 그곳이 여대라는 특성 때문에 성적욕구가 생겨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박씨는 “SNS에서 노출 사진을 검색하던 중 ‘야외 노출’ 사진을 접하며 성적 만족을 느꼈다”라며 “이후 음란행위를 직접 촬영ㆍ게시하는 것에서 희열을 느끼게 됐다”고 진술했다.
지난해 7월 개설한 박씨의 트위터 계정에는 백화점 화장실, 대학교 캠퍼스, 공원 등 63건의 게시물이 올라와있었다. 박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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