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챔피언 프랑스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챔피언 독일을 꺾고 A매치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흔들리는 ‘전차군단’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프랑스는 17일(한국시간)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18-2019 네이션스리그 리그A 1조 3차전 홈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린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활약을 앞세워 독일을 2-1로 제압했다. 두 팀은 지난달 1차전 맞대결에선 0-0으로 비겼다. 프랑스는 1차전 무승부 이후 네덜란드, 독일을 차례로 격파하며 3경기 무패(2승 1무ㆍ승점 7)로 조 선두를 달렸다. 3월 러시아와의 친선경기부터 A매치 15경기 무패 행진이다. 독일은 3일 전 네덜란드에 0-3으로 완패한 데 이어 프랑스에도 덜미를 잡혀 조 최하위(1무 2패ㆍ승점 1)로 전락했다.
러시아 월드컵 전까지만 해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를 지키던 독일은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에 패하며 탈락한 이후 침체에 빠졌다.
독일은 이날 토니 크로스가 전반 14분 페널티킥으로 먼저 골문을 열었지만, 후반 17분 루카스 에르난데즈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마무리한 그리에즈만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프랑스는 후반 35분엔 블레즈 마튀디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그리에즈만이 집어넣어 역전 결승 골을 터뜨렸다.
리그B에서는 1조의 우크라이나가 체코를 1-0으로 누르고 3연승을 질주하며 선두를 굳혀 리그A 승격을 확정 지었다. UEFA 55개 회원국이 참가하는 네이션스리그는 자체 기준에 따라 리그A~D로 나눠 진행된다. 조별리그의 각 조 1위 팀은 상위 리그로 승격되며, 조 최하위는 아래 리그로 강등된다. 시즌 전체 우승팀은 리그A 각 조 1위 팀끼리의 단판 승부로 결정된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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