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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내 몸에 점이라곤 빨간 점 하나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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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내 몸에 점이라곤 빨간 점 하나뿐”

입력
2018.10.1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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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켰다는 의혹과 관련, 경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자택에서 압수수색에 응한 뒤 늦은 출근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켰다는 의혹과 관련, 경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자택에서 압수수색에 응한 뒤 늦은 출근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과 관련, 배우 김부선씨가 밀회 증거로 주장한 신체부위 점에 대해 “내 몸에 점이라곤 빨간 점 하나뿐”이라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등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져 나온 논란에 대해서도 작심한 듯 반박했다. 모두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지난 4일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씨와 소설가 공지영씨 목소리가 담긴 2분 20초 분량의 통화 파일이 유출돼 논란이 일었다. 김씨는 이 파일에서 “이 지사의 신체에 큰 점이 있다. 법정에 갔을 때 최악의 상황에 꺼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공씨는 다음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과 김씨의 목소리가 담긴 이 파일을 경기 분당경찰서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즉각 반박했다. 그는 1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필요할 경우 신체검증에도 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모멸감과 수치심에 몸 둘 바를 모르겠지만, 이 치욕과 수모가 소모적 논란의 종식, 도정의 안정에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며 “경찰이 지정하는 방식으로 김씨가 주장하는 부위에 동그랗고 큰 까만 점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해 드리겠다”고 적었다.

이 지사는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김씨의 주장이 사실 무근임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단도직입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저는 몸에 빨간 점 하나가 있다. 혈관이 뭉쳐서 생긴 것”이라며 “우리 집은 어머니 덕에 피부가 매우 깨끗하다. 그래서 점이 없다. 특정 부위에”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 지사는 신체검증은 물론, 취임 뒤 첫 생방송 인터뷰까지 응하며 적극 반박에 나선 이유에 대해 “공무원으로서 이런 걸 감수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계속 방치하면 도정에 장애를 줄 상황까지 왔으므로 한 번 정리를 하고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도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사건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왼쪽)과 지난달 14일 경기 분당경찰서에 출석한 강용석 변호사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씨는 '이재명 캠프 가짜뉴스대책단'이 지난 6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 사건의 피고발인이자, 바른미래당 측이 이 지사를 고발한 사건의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게 된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사건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왼쪽)과 지난달 14일 경기 분당경찰서에 출석한 강용석 변호사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씨는 '이재명 캠프 가짜뉴스대책단'이 지난 6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 사건의 피고발인이자, 바른미래당 측이 이 지사를 고발한 사건의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게 된다. 연합뉴스

이 지사는 이날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 등 그간 선거 과정에서 제기돼 온 각종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 지사는 최근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이 여배우 스캔들 수사 등 종합적 차원에서 이뤄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번 압수수색은 소위 정신병원 강제 입원 고발 사건에 한정된 것이었다”며 선을 그었다. 이 지사는 “이 문제는 2014년 선거 때도, 2016년 대선 때도 문제가 됐는데 문제 없이 다 넘어간 일이다. 저희로서 (압수수색은) 좀 이해하기 어렵다”며 “(형의 정신병원 입원은) 적법한 행정 절차였고, 실제로 저희가 입원시킨 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대선 경선 과정에서 상대 후보인 전해철 의원 등에 대한 비방을 일삼아 고소 당한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의 실제 사용자가 부인 김혜경씨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 이 지사는 “트위터 계정은 아무나 막 만들 수 있다. 그런데 왜 쓸데 없이 자기 이름 걸고, 자기 실제 전화번호 넣고 자기 이메일까지 넣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이 지사는 이어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마녀사냥’의 일종으로 규정하며 “저는 실험실의 개구리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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