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직장내 성희롱 신고 건수가 총 856건에 달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하루 2건 이상씩 성희롱 신고가 접수됐다는 뜻이다.
16일 고용노동부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3년간 직장 내 성희롱 신고접수 현황’에 따르면 접수 건수는 2015년 522건에서 2016년 558건, 2017년 856건으로 증가했다. 올 들어 9월까지 접수된 신고 건수는 839건으로 2017년 기록을 경신할 것이 유력하다.
성희롱이 인정된 사안에 대해 과태료 이상의 처분이 내려진 건은 2015년 87건(과태료 83건ㆍ기소 4건), 2016년 72건(과태료 71건ㆍ기소 1건), 2017년 142건(137건ㆍ기소 5건) 등이었다. 올 들어 9월까지는 92건에 과태료가 부과되고 5건은 기소됐다.
한편 올 3월부터 고용부가 운영하고 있는 직장 내 성희롱 익명신고센터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지난 9월 말까지 543건으로 하루 평균 약 3건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득 의원은 “직장 내에서 발생하는 성희롱이 증가했다기 보다는 그 동안 피해 사실을 숨겼던 피해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것이 신고 접수의 증가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며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용노동부 내 전담부서를 늘리고 전문성을 강화해 직장에서 발생하는 성범죄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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