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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가야 위대한 역사, 미래자원으로 만들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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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가야 위대한 역사, 미래자원으로 만들 터”

입력
2018.10.1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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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가야 유적 관광단지 조성

‘머무는 문화관광시대’ 열겠다”

“농업과 공업, 관광 잘 아울러

지속가능한 성장도시로 발전”

조근제 함안군수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찬란했던 아라가야 역사를 미래자원으로 만들어 관광객이 머무르는 관광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밝혔다. 함안군 제공
조근제 함안군수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찬란했던 아라가야 역사를 미래자원으로 만들어 관광객이 머무르는 관광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밝혔다. 함안군 제공

“함안 미래 100년의 자산은 위대하고 찬란했던 아라가야 역사를 복원ㆍ정비해 ‘관광함안’의 토대를 만드는 것입니다.”

지난해 4월 이후 1년여 이상 이어진 군수 공백 상태에서 민선 7기 바통을 넘겨 받은 조근제 함안군수는 “아라가야에서 미래 함안발전의 답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라가야와 연계한 역사문화 자원을 다듬어 관광단지로 꾸미고, 함안의 관광명소인 악양둑방과 악양생태공원, 입곡군립공원, 함안연꽃테마파크, 승마공원을 묶어 특화된 관광프로그램으로 꾸며 ‘머무르는 문화관광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절치부심 두 번째 도전으로 성공한 조 군수로부터 함안 발전구상을 들어봤다.

-지속가능한 성장도시 발전을 약속했는데

“수출농단을 중심으로 스마트팜 온실 구축 등 스마트 농업환경 조성과 기후변화에 대응할 고수익 열대과일인 애플망고 재배지 확대, 중ㆍ소과종 수박 생산과 컬러수박 실용화, 로컬푸드 직매장 설치 등 ‘원예농업의 고장’에 걸맞은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적극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 지역발전 및 존립의 근거가 되는 일자리 창출과 인구유입을 위해 조선, 자동차 부품 등 제조업 위주의 경제를 첨단산업 위주로 체질을 개선하고, 항공부품 소재산업 등 성장거점 산단을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국가혁신클러스터 지구에 선정된 5개 산단에 신성장동력 관련 기업을 유치해 함안을 농업과 공업, 관광이 어우러진 지속가능한 성장도시도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군정 슬로건을 ‘새롭게 함께 뛰는 위대한 함안’으로 정한 것도 군민행복을 위해 지속가능한 성장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가 함축돼 있다.“

-‘현장’을 유독 강조하고 있는데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에 취임 이후 틈만 나면 현장으로 달려가 각계각층의 군민들을 만나고 있다. 현장의 생생한 소리를 듣고 주민불편을 해결해 행복한 삶을 누리게 하는 것이 행정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생각한다. 이 같은 맥락에서 군수실도 군민들을 위해 365일 개방해 직소민원을 해결하고 있다. 1년여 이상 군수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다 보니 중요한 정책 사안이 미뤄져 갑자기 결정을 내릴 일이 많아 어려움이 많았지만 군민들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중요 시책들은 사전에 군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추진해 나갈 것이다.“

조근제 함안군수는 열린군정을 위해 군수실을 연중 개방하고, 틈나는 대로 현장을 찾아 군민과 소통하는 현장행정을 펴고 있다. 사진은 지난 추석을 앞두고 조 군수가 전통시장을 찾아 직접 장을 보며 상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함안군 제공
조근제 함안군수는 열린군정을 위해 군수실을 연중 개방하고, 틈나는 대로 현장을 찾아 군민과 소통하는 현장행정을 펴고 있다. 사진은 지난 추석을 앞두고 조 군수가 전통시장을 찾아 직접 장을 보며 상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함안군 제공

-민선7기 중요 공약과 주요 시책은

“선거기간 군민과 약속했던 공약을 부서별 검토를 거쳐 확정했다. △상생의 자립도시 함안실현 △머물고 싶은 문화관광도시 조성 △지역특화 스마트농업 육성 △쾌적한 환경 △활력 넘치는 지역경제 △주민이 체감하는 따뜻한 복지 실현 △좋은 보육과 맞춤형 인재 양성 등 6대 목표 아래 단위 사업들을 펼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시행정을 과감히 탈피, 군이 보유한 자원과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함안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실속 있는 군정을 펼쳐가겠다. 속도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좀 더디게 가더라도 매사에 신중하게 접근해 나갈 것이다. 예를 들어 국비사업이라고 덥석 받아 시행하지 않고 투자 대비 효과를 꼼꼼하게 따져 시행할 계획이다. 또 지역에 맞는 색깔을 낼 수 있고 살림살이에 보탬이 되는 사업을 펼쳐 군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겠다는 게 궁극적 목표인 만큼 대형 프로젝트 사업을 시행할 때는 자치단체의 여건과 향후 비전을 내다보는 안목을 갖고 접근해 나갈 것이다.“

-아라가야 역사 복원과 정비는

“국정 과제로 추진 중인 가야사 복원을 아라가야 역사연구 복원의 좋은 기회로 활용할 방침이다. 2021년 말이산 고분군의 유네스코 등재 전까지 성산산성 복원정비, 아라가야 왕궁지, 남문외고분군, 안곡산성의 사적 승격을 추진해 핵심역사 유적지구를 조성할 것이다. 또 아라가야의 우수한 가마와 토기, 발굴체험장을 엿볼 수 있는 아라가야 파크 조성, 고분전시관 건립, 박물관 제2전시관 증축 등 역사유적지 관광벨트화 사업을 치밀하고 속도 있게 추진해 역사와 유적이 어우러진 체험 역사 관광의 토대를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다.”

조 군수는 “군수는 군민의 부름을 받은 일꾼이자 머슴”이라며 “주인의 곳간을 채워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게 머슴의 역할이 만큼 임기 동안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조근제 군수는 누구

함안군 산인면 출신으로 함안고와 경남과학기술대 동물소재공학과를 졸업했다. 13ㆍ14대 함안축협조합장을 지냈으며, 함안군 축구협회장과 바르게살기협의회장 등 관변 단체에 몸을 담아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했다. 8ㆍ9대 경남도의회 의원을 지내며 9대 전반기 농해양수산위 위원장과 후반기 부의장을 지냈다. 2014년 민선 6기 군수 출마를 선언했으나 당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올해 6ㆍ13지방선거에 자유한국당 후보로 재도전, 53대 함안군수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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